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한국의 유니크한 밴드
자우림의 '낙화'입니다.
낙화(落花)란 떨어진 꽃,
떨어지고 있는 꽃을
의미하는 단어인데요.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지만,
주로 이별과 죽음, 끝을
뜻하여 사용되곤 합니다.
#듣기
보컬 김윤아의 목소리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시작되어
곧 긴장감을 조성하는데요.
후렴구의 폭발적 사운드는
그동안 쌓여있던 울분을
토해내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개인적으로 묵직한 베이스가
마음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럼 가사도 함께 볼까요?
#가사
모두들 잠들 새벽 세시
나는 옥상에 올라왔죠
하얀색 십자가 붉은빛 십자가
우리 학교가 보여요
조용한 교정이 어두운 교실이
엄마, 미안해요
아무도 내 곁에 있어주지 않았어요
아무런 잘못도 나는 하지 않았어요
왜 나를 미워하나요?
난 매일밤 무서운 꿈에 울어요
왜 나를 미워했나요?
꿈에서도 난 달아날 수 없어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모두들 잠든 새벽 세시
나는 옥상에 올라왔죠
하얀색 십자가 붉은빛 십자가
우리 학교가 보여요
내일 아침이면 아무도 다시는
나를 나를
전체적인 가사의 분위기는
학교폭력과 연관된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듯한
이미지로 묘사되는데요.
그저 노래의 가사이지만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참으로 안타까워집니다.
#노래를 듣고
자우림의 낙화라는 곡은
1998년 발표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자우림 밴드를
너무나도 좋아했던 저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우울하면서도 파격적인
이 노래에 담긴 에너지에
소름 돋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아마 우리 일상 속에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학교폭력을 경험했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오히려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절대 줄어들진 않은 상태입니다.
사회는 이를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외면하기 급급하고
상황에 거스를 힘이 없는
피해자나 주변인들의 침묵은
악순환을 반복시키게 됩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바라는 마음이 그렇게나
큰 욕심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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