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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복수와 증오

by GrapherStory 2018. 8. 5.


어느 마을에 이웃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이웃집에 낫을 빌리러 갔습니다. "낫을 좀 빌려주게"하고 빌리러 온 사람이 말하자, 상대방은 "그건 안돼"하고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얼마 후 반대로 거절한 사람이 이웃에게 말을 빌리러 왔습니다. "자네 말을 좀 빌려주게"하고 말하자 상대방은 "자네가 낫을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말을 빌려줄 수가 없네"하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복수입니다.


또 다른 경우입니다. "자네 낫을 좀 빌려주게"하고 한 사람이 말하자 상대방은 "그건 안돼"하고 거절했습니다. 얼마 후 반대로 거절한 사람이 "자네 말을 좀 빌려주게"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상대방은 말을 빌려주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자네는 낫을 빌려주지 않았지만, 나는 자네에게 말을 빌려주겠네" 이것은 증오입니다.


탈무드_복수와증오


오늘의 탈무드는 복수와 증오의 차이를 짧은 이야기로 예시를 들어 풀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오늘 이 이야기를 읽고 난 후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상대방이 한 짓을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이 복수이고, 싫어는 하지만 그래도 행동을 따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오라고 표현했는데요. 어찌 되었든 두 가지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거기에 의도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불공평하다고 느낄 만한 순간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가끔씩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어떤 것이 정답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결과론적으로 인생의 끝은 죽음이기 때문에 허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반대로 인생의 끝은 죽음이지만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사족은 두 가지입니다.


1. 낫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의 부담과 말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의 부담감은 너무나 다를 것 같은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 낫을 빌려주지 않았지만,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그 말을 빌려줬다는 것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2. 그래도 말을 빌려준 사람이 적절하게 생색은 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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