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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불공정한 거래

by GrapherStory 2022. 3. 26.

 

 

한 상인이 랍비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곤 이웃 가게에서 물건을 지나치게 싸게 팔아 자기의 손님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호소를 했습니다. 탈무드는 부당한 경쟁에 대해서 많이 말하고 있습니다. 랍비는 탈무드에 그런 기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의 여유를 얻어 탈무드를 연구한 뒤 판결해주기로 했습니다. 

탈무드는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 가게 옆에 같은 상품을 파는 가게를 차려서는 안 됩니다. 같은 상품을 파는 두 가게가 있을 때 한 가게에서 애들에게 경품 판매를 한다면, 옥수수튀김 같은 하잘것없는 보너스 품목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이 그것을 받고서 자기의 어머니를 끌고 그쪽 가게에만 갈 것입니다. 이에 대한 찬반의 여러 논쟁이 있습니다.

값을 내려 경쟁하는 것은 손님의 이익을 위해 좋다는 랍비가 있고, 또다른 랍비는 손님을 유혹하려고 경쟁으로 값을 내리거나 보너스를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수의 랍비 의견은 "그것은 불공정한 것이 아니라 사는 손님이 이득을 얻으면 좋은 일입니다"라고 결정이 되었습니다.

랍비는 다음날 찾아온 상인에게 말했습니다. "물건을 훔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물건값은 사정에 따라 싸게 파는 것은 정당합니다. 자유 경쟁의 원칙에 따라 소비자가 이득을 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랍비의 아내는 언제나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불만입니다"

 

※간단한 사족

1-1. 같은 상품을 파는 가게를 기존 가게 근처에 오픈함으로 발생하는 분쟁은 현대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죠.

1-2. 자신이 확실치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보고 알려주는 자세는 굉장히 훌륭합니다.

1-3. 과거에도 재산에 관련된 부분은 중요시 다루어졌기에, 결국 대부분의 랍비들은 손님의 이득에 손을 들어주었네요.

1-4. 물가에 대한 불만은 시대를 넘어서 똑같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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