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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163

당나귀와 다이아몬드 일본에 살고 있는 어떤 유태인 여성이 백화점에 물건을 사러 갔습니다. 집에 돌아와 물건을 열어보니 자신이 사지도 않은 물건이 그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양복과 외투만 샀을 뿐인데 값비싼 보석반지를 사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그 여자는 자식과 단 둘이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자기의 어린 아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두 사람이 같이 랍비에게 의논을 하러 갔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어느 랍비가 나무 장수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산에서 시내로 나무를 나르고 있었는데 왔다 갔다 하는 왕복시간을 줄여 탈무드 공부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당나귀를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내의 아랍인으로부터 한 마리의 당나귀를 산 랍비에 나뭇짐 나르는 시간을 단축하게 된 랍비.. 2022. 3. 18.
개와 우유 어떤 가족이 개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같이 살아서 그 가족들은 개를 모두 귀여워했습니다. 그중에 아들이 특히 개를 아꼈는데, 잠자리까지 같이하는 일심동체의 생활을 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그 개가 죽었습니다. 아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개나 모든 생물은 언젠가는 죽는 것이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위로해도 그의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서 아들은 개의 시체를 뒤뜰에 묻겠다고 했습니다. 개가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을 그 아들도 알지만 개의 시체를 아무 곳에다 버리는 일은 견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뒷뜰에 묻는 것을 반대하여 가족 간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랍비에게 유태인의 전통에 개를 매장하는 의식이 있느냐고 물어왔습니다. 랍비는 그 이야기를 전화로 들.. 2022. 3. 17.
형제애 <2> 형제애 어떤 두 형제가 싸우고 있었습니다. 말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이 아니라 유산에 대한 싸움이었는데, 유언장의 해석에는 두 사람의 말 모두 일리가 있었습니다. 두 형제는 어려서부터 독일, grapherstory.tistory.com 옛날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은 결혼해서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살았는데요. 그러나 동생은 독신으로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부지런한 농부였는데, 부친이 죽자 재산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수확한 사과와 강냉이 등은 반으로 나누어 곳간에 넣었습니다. 밤이 되어 동생은 "형님은 형수와 조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더 고생될 터이니" 생각하고 자기 곳간의 몫을 형님의 곳간에 상당하게 옮겨 놓았습니다. 형님은 또 형대로 "아우는 자식이 없으니 늙으면 돌볼 사람이 없다... 2022. 3. 15.
형제애 <1> 어떤 두 형제가 싸우고 있었습니다. 말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이 아니라 유산에 대한 싸움이었는데, 유언장의 해석에는 두 사람의 말 모두 일리가 있었습니다. 두 형제는 어려서부터 독일, 러시아, 시베리아, 만주 등 각지에서 전쟁을 겪고 도망 다니며 살았기 때문에 우애가 깊었는데요. 어머니의 유언을 둘러싸고 서로 헐뜯고 싸우기를 반복하면서 이제는 말도 안 하고 동석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형제의 우애는 크게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죠. 어느 날 두 형제가 각자 따로 와서 서로를 잃게된 것을 서운해하고 싸울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초대받은 파티에 두 형제가 서로를 알지 못하도록 따로 초청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다른 곳 같았으면 두 사람은 얼굴을 보자마자 자리를 떠났겠지만 초대받은 체면.. 2022. 3. 14.
소유권에 관한 탈무드 이야기 <3> 앞의 이야기, 의 경우를 함께 고려해보았을 때, 극장에서도 같은 원칙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한쪽은 분명히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을 차지한다는 것은 거짓말쟁이에게도 이득을 주는 일이 되므로 사회정의의 원칙에 위배됩니다. 그러므로 재판소는 증거가 있을 때까지 그 물건을 맡아두어야 합니다. 거짓 맹세는 하나님의 십계명에 위배되는 일입니다. 만일 거짓 선서를 하면 39대의 채찍을 맞아야 합니다. 거짓 선서는 사람에게는 큰 수치인 것입니다. 탈무드에서조차도 극장에서 돌아온 두 사람이 서로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선서도 아무 의미가 없게 되고 더 이상 탈무드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탈무드가 아무리 지면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책이라고 해도 긴 이야기를 한정된 지면에 쓰고 있으므로.. 2022. 3. 11.
두 개의 세계 한 랍비가 두 사람에게 돈을 빌렸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천 원을, 또 한 사람에게는 2천 원을 빌렸습니다. 그들이 돈을 달라고 찾아왔는데 두 사람 모두 2천 원을 갚으라고 말했습니다. 랍비는 두 사람 중 누구에게 2천 원을 빌렸는지 분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탈무드에는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누가 2천 원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에게서 천 원씩 빌린 것은 틀림없으므로 우선 천 원씩을 주고 또 천 원은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재판소에 맡겨둔다는 의견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의 랍비가 "아니다, 둘 중 하나는 도둑이다. 천 원 밖에 주지 않았는데 천 원을 더 받으려고 한다. 만일 천 원씩을 준다면 그 도둑은 잃을 것이 없게 된다. 그래서는 사회 정의가 서지 ..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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