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의 막바지에 이르러서
강력한 태풍 소식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여러모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요.
이럴 때는 가벼운 공포영화를 통해
환기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블룸하우스의 작품 중 하나인
<인비저블맨>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등장인물
영화 <인비저블맨>의 주연으로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 엘리자베스 모스가 맡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은
투명인간 자체가 아닌 그와 대적하는 인물이기에
이러한 캐스팅은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줄거리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소시오패스 남자에게서 도망친 세실리아
그의 자살 소식과 함께 상속받게 된 거액의 유산
하지만 그날 이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인간이란 소재는
과거부터 공포영화에 다양하게 이용되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딱히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인비저블맨>이 앞으로 펼쳐지게 될
다크 유니버스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은
전 세계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는 데엔 충분했습니다.
#예고편
예고편에서부터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어렵지 않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무서운 남편의 죽음과 그가 남긴 유산,
그리고 유산의 조건인 온전한 정신이 포인트네요.
#영화를 보고
이 영화에 대한 저의 총평은 '아쉽다'는 것입니다.
영화 초반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출과 함께
주연 엘리자베스 모스의 신들린 연기는
그야말로 블룸하우스다운 몰입감을 선사했는데요.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일까요?
그동안의 블룸하우스 제작 영화와는 다르게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맥이 빠졌습니다.
영화는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남편으로부터
탈출하는 아내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자동차 창문을 주먹으로 깨부술 정도로
폭력적이고 다혈질인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정말 지옥이나 다름없을 것 같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뒤 후유증을 앓던 주인공은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과 그가 남긴 유산으로
조금씩 일상과 행복을 되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녀의 주위에서 이상한 일이 발생하면서
남편과 함께 할 때의 압박감을 다시 느끼고,
결국 남편은 죽은 것으로 위장한 것이며
투명인간이 되어 나를 괴롭힌다고 믿기 시작하죠.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는 주인공의 곁에서
결국 끔찍한 사건들이 일어나게 되었고,
경찰에게 체포된 그녀가 정신병에 의해서
사건을 저질렀다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온전한 정신상태라는 유산의 조건까지
충족하지 못하여 재산도 받을 수 없게 되었고,
소중한 사람들 역시 아무도 남지 않는데요.
과연 그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까요?
영화의 시작과 진행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중반부까지는 정말 투명인간이 존재하는지,
아니면 주인공의 정신적 문제로 인한
환각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
알쏭달쏭한 미스테리 작품을 보는 듯하였습니다.
하지만 후반부 들어 구체적 요소 및 부족한 개연성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텐션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후엔 너무나도 예측이 쉬운 전개가 계속되며
결국 영화는 굉장히 아쉽게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고,
실제로는 좋은 성과를 거둔 영화입니다.
한 번 볼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죠.
다만 여태까지의 블룸하우스 작품 중에서는
가장 애매한 작품이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 넷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2) | 2020.09.21 |
---|---|
9월 셋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09.14 |
9월 둘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09.06 |
9월 첫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08.30 |
8월 마지막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08.22 |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리뷰, 신선한 토마토를 먹는 느낌 (0) | 2020.08.17 |
8월 셋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08.16 |
맨 프롬 어스 리뷰, 이게 영화다 '상상력과 믿음의 경계' (0) | 2020.08.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