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안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에 밖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데요.
집에서 안전하게 영화 한 편 보시는 게 어떠신가요?
오늘은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릴 작품은
별다른 화려함 없이도 잔잔한 충격을 선사하는
SF 영화의 걸작, <맨 프롬 어스>입니다.
#등장인물
이 영화의 출연진 라인업은 타 영화들에 비해
특별히 화려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이것이 영화 전개 중 실제와 허구 사이에서
SF적인 요소를 관객들에게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한
리처드 쉔크만 감독의 의도적 장치 중 하나였다면,
저는 백퍼센트 성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줄거리
상상 그 이상, 당신의 상식과 이론을 파괴하는 최고의 반전!!
10년간 지방의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중에 종신교수직도 거절하고 돌연 이사를 가려는 존 올드맨 (데이빗 리 스미스 분)은 그의 행동에 의심을 품고 집요하게 추궁하는 동료들이 마련한 환송회에서 갑자기 폭탄선언을 한다. 그건 다름 아닌 자신이 14,00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 (일부 스포성 줄거리 삭제)
이야기는 이사를 가게 된 한 교수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교수의 동료들은 떠나는 주인공을 위해 환송회를 여는데,
무언가 숨기는 듯한 주인공을 계속해서 추궁하게 됩니다.
마침내 입을 연 남자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내는데요.
과연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주인공의 입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게 될까요?
#예고편
유튜브에서 공유해온 <맨 프롬 어스>의 예고편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SF 장르와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다소 초라(?)해보이는 배경과
특별할 것 없는 인물들이 모여
어떤 흥미와 놀라움을 만들어내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보고
영화 <맨 프롬 어스>에 대한 총평은
딱 이 한 마디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영화다.
영화는 교수가 살던 집의 거실에서 진행됩니다.
거의 90% 이상 여기서 계속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주인공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처음엔 너무나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그의 말에
웃으면서 가볍게 들었던 다른 교수들은,
믿을 수 없지만 교묘하게 앞뒤가 들어맞고
점점 더 설득력을 가지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결국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하는데요.
각자 자신이 알고 있고 믿어 왔던 사실들이
한 사람의 이상한 이야기에 부정당하게 되자,
이윽고 환송회의 상황은 극에 치닫게 됩니다.
영화 <맨 프롬 어스>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막대한 예산, 엄청난 CG, 스타 배우들의 출연 등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요소는 찾기 힘듭니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흡입력 있는 전개가
영화의 완성도를 극에 치닫게 하면서,
마치 내가 직접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래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결말 부분이 관객들에게 너무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열린 결말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는데요.
전반적으로는 높은 완성도의 보기 드문 영화이니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꼭 관람해보시기 바랍니다.
상상력과 믿음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줄타기하는
짜릿한 경험을 해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참고로 이 영화에 항상 따라다니는 논란이 있죠.
기본적으로 SF란 'Science Fiction'의 약자로
번역을 하자면 공상과학소설이라는 뜻입니다.
과학에 기반한 상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에
사람에 따라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누구나 다르지 않습니까?
무작정 믿음을 '부정'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와는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염두하시고
관람하신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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