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이은 태풍 소식으로 인해
벌써부터 다음주가 걱정되는데요.
태풍 10호 하이선의 강력한 비와 바람으로
코로나까지 깨끗하게 씻겨 나갔으면 좋겠네요.
그럼 9월의 둘째 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의 미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9월 둘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1. 기기괴괴 성형수 / 한국 / 애니메이션 / 15세 관람가
“새로운 삶을 원하나요?”
지금부터 기적의 성형수 사용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본인의 얼굴을 거울로 확인해 보세요.
사진을 찍어두셔도 좋습니다. 마지막 작별의 시간이니까요.
물과 성형수를 4:1 비율로 섞은 후, 20분간 얼굴을 담가주세요.
앞으로 당신의 근육과 살의 성질이 완전히 변하게 됩니다. 찰흙처럼 말이죠.
겁먹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얼굴을 만들어보세요
이제 당신은 새로 태어나는 겁니다. 아주 새롭게…
부작용, 후유증 없이 아름다워지는 단 하나의 방법
바르면 성형이 되는 기적의 물 성형수
올여름 가장 기괴하고 독창적인 호러성형괴담이 온다!
웹툰 '기기괴괴'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성형수'를 애니화한 <기기괴괴 성형수>입니다.
성형수는 후유증과 부작용 없이 바르는 것만으로
원하는 외형을 만들 수 있다는 물인데요.
외모지상주의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성형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줍니다.
특이한 것은 3D로 애니메이션화 되었다는 점인데요.
원작 특유의 기괴하고 묘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에
이러한 방법이 꽤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무더운 여름의 마지막을 보내기에
나쁘지 않은 작품이 될 것 같네요.
| 메인 예고편
2. 에이바 / 미국 / 액션, 범죄 / 15세 관람가
“조직에 위험이 되고 있어”
타깃 제거 100%, 실패 확률 0%
킬러 ‘에이바’(제시카 차스테인).
프랑스 최대의 사기범을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된 그녀는
임무 중 조직의 금기를 깨트린다.
한편, 그 사실을 알게 된 새로운 보스 ‘사이먼’(콜린 파렐)은
그녀를 제거할 것을 명령하게 되는데…
죽거나, 죽이거나
타깃이 된 그녀, 살기 위한 킬링 액션이 시작된다!
조직의 룰을 깨뜨려 모두를 적으로 만든
천재 킬러의 이야기, <에이바>입니다.
제시카 차스테인, 콜린 파렐, 존 말코비치 등
주연 배우 라인업의 퀄리티는 좋습니다.
다만 액션만을 믿고 가기엔 뭔가 부족해보이고
그렇다고 스토리가 특별해보이지도 않는데요.
과연 뚜껑이 열렸을 때 무엇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3. 아무도 없다 / 미국 / 스릴러 / 15세 관람가
"날 죽이려면 지금이 기회야, 제시카"
거대하고 아름다운 숲… 살인마와 싸울 자는 나 혼자뿐!
낯선 도로 위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표적이 된 제시카.
보복 운전과 악질 스토킹 끝에 절대 혼자 빠져나올 수 없는 숲으로 납치된다.
살갗을 찢는 억센 수풀부터 눈을 찌르는 비바람,
누군가 섬뜩하게 지켜보고 있는 듯한 짙은 어둠까지
누구의 도움도 바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세상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살인마와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데…
평온하던 일상 속 찾아온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서
사투를 벌이는 한 여자의 이야기, <아무도 없다>입니다.
영화는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그런 막연한 공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비교적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유형의 범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혼자가 되어버리는
광활한 대륙의 한복판이라면 오죽할까요?
하지만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영화에서 매력이 느껴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4. 뉴 뮤턴트 / 미국 / 액션, SF / 15세 관람가
돌연변이의 능력
선물인가 저주인가
십대의 돌연변이 레인(메이지 윌리암스 분)과 일리야나(안야 테일러조이 분), 샘(찰리 히튼 분),
로베르토(헨리 자가 분)는 비밀 시설에 수용되어 심리 상태를 감시 받는다.
이들이 사회에는 물론 스스로에게도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닥터 레예스(앨리스 브라가 분)는
이들에게 돌연변이 능력을 통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자 애쓴다.
어느 날, 대재앙이 덮친 마을에서 혼자 살아남은 대니(블루 헌트 분)가 이곳에 들어오며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자신들의 힘을 두려워하고 다룰 줄 몰랐던 십대 돌연변이들은 믿기지 않는 경험을 하며
자신들의 능력을 각성하기 시작하는데…
엑스맨 세계관 속에서 돌연변이로 변해버린
10대 소년소녀들의 이야기, <뉴 뮤턴트>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요.
시작은 약 2년 전쯤 등장한 티저 예고편이었습니다.
히어로, 공포, 하이틴이라는 주제를 섞은 듯한 내용은
개봉 전부터 엄청난 호불호를 타며 이슈가 되었었죠.
여기에 각양각색의 이유들로 인해서
국내 개봉이 연이어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드디어 이번주 진짜 개봉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티저가 공개되었을 당시,
이 영화가 엑스맨 <로건>과 마찬가지로
히어로의 인간적인 면모에 포커스를 맞춘 듯해서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최근 영화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게 되면서
오히려 아쉬운 마음이 더욱 커지는 중입니다.
그래도 관람하지 않을 순 없을 것 같네요.
| 메인 예고편
5. 치어리딩 클럽 / 캐나다 / 코미디, 드라마 / 12세 관람가
무대를 뒤집어 놓을 그녀들이 온다!
웰다잉을 위해 실버타운 ‘선 스프링스’로 입주한 마사(다이안 키튼).
조용히 생을 마무리하고자 했던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친화력 甲 이웃 셰릴의 등장으로
실버타운 역사상 처음으로 치어리딩 클럽을 결성한다.
열정만은 청춘인 8명의 예비 치어리더들은 대회를 준비하지만
한 명의 부상으로 인해 출전에 비상이 생기게 되는데…
유쾌한 그녀들의 좌충우돌 치어리딩 도전기
모두에게 전하는 응원의 무대가 찾아온다!
할머니들의 유쾌한 치어리딩 도전기,
영화 <치어리딩 클럽>입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요.
남은 여생을 평온히 보내러 들어간 실버타운에서
평생의 꿈이었던 치어리딩을 하기 위해
친구들, 동료들과 함께 열정을 불태운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사회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무언가를 포기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물론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결국 습관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 영화가 힘든 요즘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치어리딩을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 메인 예고편
6. 테스와 보낸 여름 / 네덜란드, 독일 / 드라마 / 전체 관람가
세상 진지한 4차원 소년 ‘샘’ X 저세상 텐션 5차원 소녀 ‘테스’
엉뚱한 소년 ‘샘’은 가족과 함께 떠난 바닷가 휴양지에서도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지구에 남은 마지막 공룡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상상하던 ‘샘’은
언젠가 혼자 남겨질 경우를 대비해 ‘외로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그런데 섬에서 만난 소녀 ‘테스’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다.
첫 만남에 다짜고짜 살사 춤을 추자고 하는 더 엉뚱한 소녀 ‘테스’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샘’을 놀라게 한다.
그러던 중 어른들은 모르는 ‘테스’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알게 된 ‘샘’은 이에 동참하게 되는데…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의 끝, 그전에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혼자도 좋지만… 함께여서 더욱 좋은!
‘샘’과 ‘테스’의 인생을 건 여름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어느 소년의 특별한 여름 이야기,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입니다.
4차원 진지소년과 5차원 말괄량이소녀가 만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함께 일상을 보내는데요.
한창 노는 게 즐거워야 할 나이에
죽음과 외로움에 대해 고민하는 소년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소녀와 만나
함께 둘만의 비밀을 만들어갑니다.
이 영화는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미소 짓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정말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 메인 예고편
7. 나를 구하지 마세요 / 한국 / 드라마 / 12세 관람가
아빠가 떠난 후
도망치듯 엄마(양소민)와 함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이사 온 열두 살 소녀 선유(조서연)
또래보다 일찍 철들어버린 선유는 엄마마저 자신을 떠날까 불안함이 앞선다.
전학 첫날, 말썽쟁이 정국(최로운)이는 눈치도 없이 선유 곁을 맴돌고
선유는 명랑한 정국의 모습에 조금씩 웃음을 되찾아 가는데…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정국의 한 마디는 선유를 구할 수 있을까?
평범한 어느 한 소녀의 이야기,
영화 <나를 구하지 마세요>입니다.
한부모가정에서 불안한 마음을 지니며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소녀가
말썽꾸러기이지만 순수하고 착한 소년을 만나
조금씩 변해간다는 내용인데요.
전체적으로 일본영화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소녀가 과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지,
도대체 제목이 가진 의미는 무엇인지
여러모로 궁금증을 더하게 만드는 영화네요.
8. 메피스토 / 한국 / 드라마, 스릴러 / 15세 관람가
"약속, 잘 지키세요?"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태석'
점점 늘어나는 사채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연'
자꾸만 나쁜 길로 어긋나는 '지연'
벼랑끝에 몰린 세 사람을 찾아온
거절할 수 없는 달콤한 속삭임
인생을 담보로 한 악마와의 계약!
약속을 어기는 순간
끝없는 저주가 펼쳐진다!
거절할 수 없는 달콤한 속삭임에 빠진
세 남녀의 이야기, <메피스토>입니다.
제목부터 악마의 이름을 차용하고 있는데요.
판타지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악마, 저주라는 단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도무지 알 수 없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9. 이별의 목적 / 한국 / 멜로, 로맨스 / 12세 관람가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면,
이별에는 유예기간이 필요하다.’
오랜 연인 ‘은찬’에게 갑작스런 이별을 통보 받은 ‘나린’
쉽사리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나린’은
한 달 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은찬’의 마음을 되돌리고자 한다.
‘사랑은 늘 난데없이 끝나고, 이별은 항상 어렵다.’
하지만 ‘나린’은 ‘사랑의 역사’ 앨범 제작 프로젝트에 뛰어들면서
누구보다 ‘이별’에 대해 고민해야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데…
‘나린’은 미뤄왔던 ‘이별의 목적’을 찾을 수 있을까?
이별을 맞이하는 연인의 이야기,
영화 <이별의 목적>입니다.
오래된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주인공은
돌아선 연인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는데요.
이러한 감정선을 소재로 다룬 것은 좋지만,
오그라들고 부자연스러운 요소들로 인해
영화에 대한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점이
비슷한 부류의 영화들이 가진 단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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