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쯤엔 고된 하루를 마치고
영화가 개봉하는 날 심야에 극장을 찾아
혼자 여유롭게 영화를 보는 게 낙이었습니다.
가볍게 커피나 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
커다란 스크린을 앞에 두고 있으면
그만한 안락함이 또 없거든요.
최근에 영화관에 다녀온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래되었는데,
하루빨리 옛날처럼 자유롭게
영화관에 드나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럼 9월 넷째 주의 개봉예정작을
간단하게 미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9월 넷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1. 파이널 킬 / 미국 / 액션 / 15세 관람가
절대 그 누구도 믿지 마라!
경찰 출신의 신변 보호 전문가 '미키'는
은퇴 전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다.
'미키'의 임무는 마지막 증언을 앞둔 ‘바우어 부부’와
그들이 가진 거액의 돈을 지키는 것.
호화스러운 대저택에 갇혀 그들을 보호하게 된 '미키'는
모두가 안전하다는 에이전시의 말에 안심하지만
수상한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FBI와 프라텔리 가문의 끊임없는 위협 속,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게 되는데...
중요 증인의 신변보호를 맡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파이널 킬>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크게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단연 액션씬입니다.
액션엔 말이 필요가 없죠?
치고 받고 쏘고 맞고 그야말로
박 터지는 영화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 메인 예고편
2. 디바 / 한국 / 스릴러, 미스테리 / 15세 관람가
두려움의 높이, 10미터 다이빙대의 끝에서
아름답게 낙하하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은
어느 날 동료이자 절친 ‘수진’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고 후 실종된 ‘수진’을 향한 ‘이영’의 애틋함과 달리
동료들은 ‘수진’에 대해 의문스러운 말들을 쏟아내고,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이영’은 완벽한 실력을 되찾아야만 한다.
결국 최고를 지키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과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왔던 ‘수진’이 자기가 알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이영’을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데…
다이빙계의 디바
알 수 없는 깊이의 두려움 속으로 빠져들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신민아의 복귀작, <디바>입니다.
영화는 다이빙계의 디바인 주인공에게
최고를 지키고자 하는 욕망과 함께
실종된 옛 친구에 대한 혼란이 찾아와
점점 자신을 옥죄게 되는 내용입니다.
전반적으로 예술과 재능, 질투를 소재로 한
과거의 영화들과 비슷한 느낌인 듯한데요.
이를 한국적인 정서에 어울리도록
어떤 식으로 제작을 했을지 궁금해집니다.
| 메인 예고편
3. 검객 / 한국 / 액션 / 15세 관람가
광해군 폐위 후, 스스로 자취를 감춘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
한편, 조선을 사이에 둔 청과 명의 대립으로 혼란은 극에 달하고,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는 무리한 요구를 해대며 조선을 핍박한다.
백성들의 고통이 날로 더해가던 중, ‘구루타이’의 수하들에 의해 태율의 딸이 공녀로 잡혀가고 만다. 세상을 등진 채 조용히 살고자 했던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은 딸을 구하기 위한 자비 없는 검을 휘두르기 시작하는데...
액션장인 장혁의 새로운 영화, <검객>입니다.
영화는 조선시대를 압박했던 청나라에게서
딸을 되찾으려는 최고의 검객의 이야기인데요.
거의 그냥 조선시대판 <테이큰>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하실 듯싶습니다.
다만 공개된 영화의 예고편만으로는
멋진 액션씬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4. 아웃포스트 / 미국, 불가리아 / 전쟁 / 15세 관람가
반드시 살아남아 임무를 완수하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방어 불가 지상 최악의 전초기지!
적의 공격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이곳
아군의 지원은 물론 제대로 된 보급조차 기대하기 힘들다.
군 조사단조차 ‘명백히 방어 불가능’ 이라는 판정을 내린 상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적들로, 매일매일이 위험한 상황 속 총공세가 시작 되는데…
최악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 <아웃포스트>입니다.
영화는 방어가 어려운 전초기지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임무를 완수하려는
주인공들의 고군분투를 그려내었는데요.
그동안 전쟁 영화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신선하고 창의적인 감독의 여러 가지 시도와
실감나고 역동적인 비주얼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기대하게 만드네요
| 메인 예고편
5. 구르는 수레바퀴 / 한국 / 드라마 / 12세 관람가
도법은 종단에서 존경받는 큰스님이자 여러 상좌를 둔 노승이다.
맏상좌 혜진은 서울에 있는 큰절 주지스님이다. 어려서 부모로부터 버려져 도법의 손에서 자랐다. 불가의 계율을 따르기보다는 인연에 집착해 도법을 아버지라 여기며 맏상좌로 인정받길 원하지만 생과 연 이라는 이원적 고뇌가 혜진을 괴롭힌다.
어느 날, 상좌스님들은 도법스님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산골 암자로 모이게 된다. 서로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이 오랜만에 노스승을 찾은 이유는 스승의 안위 문제가 아니라 무언가 본인에게 이득이 될 만한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맞닥뜨린 것은 과거 위엄으로 호령하던 큰스님이 아닌 치매와 중풍으로 병든 노인이었다.
중생과 부처, 진제(眞際)와 속제(俗諦), 생과 사는 어느 순간 사라지고 스님들은 도법의 봉양 책임과 절 재산을 가지고 서로 다투게 된다.
이 와중에 혜진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과거, 자신의 상(像)과 마주하게 되고 현재 자신의 모습이 되기까지에 과정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불교를 주제로 한 영화, <구르는 수레바퀴>입니다.
영화는 위중한 상태에 빠진 큰스님을 찾은
상좌스님들의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여기서 상좌스님이란 쉽게 말해서
스승의 대를 이을 승려들 중에서도
높은 위치에 자리한 스님이라고 하는데요.
스승의 마지막을 앞에 둔 상황에서
각각의 상좌스님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6. 프란시스 하 / 미국 / 코미디, 로맨스 / 15세 관람가
브루클린의 작은 아파트에서 둘도 없는 친구 소피와 살고 있는 27살 뉴요커 프란시스.
무용수로 성공해 뉴욕을 접수하겠다는 거창한 꿈을 꾸지만 현실은 몇 년째 평범한 연습생 신세일 뿐이다.
사소한 말다툼 끝에 애인과 헤어지고 믿었던 소피마저 독립을 선언하자 그녀의 일상은 꼬이기 시작한다.
직업도, 사랑도, 우정도 무엇 하나 쉽지 않은 그녀는 과연 당당하게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가장 보통의 뉴욕에서 만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4년 개봉했던 흑백의 코미디 영화,
<프란시스 하>가 재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로맨스라는 장르보다는
성장 드라마라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이는데요.
장소만 미국의 뉴욕일 뿐이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함께 웃고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여러분들도 이 영화를 통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 메인 예고편
7. 다시 만난 날들 / 한국 / 드라마 / 12세 관람가
무명의 싱어송라이터로 현실과 타협하며 살다 자괴감에 빠진 태일은
원하던 음악을 하던 밴드시절을 그리워하다 무작정 추억을 쫓아 고향으로 떠난다.
그 곳에서 태일은 밴드 멤버였던 지원과 필만 충만한 중2병 밴드 ‘디스토리어’를 만나게 된다.
좋아하는 사람과 음악 속에서 영감을 얻은 태일, 지원의 도움을 받아 미완의 트랙을 완성하게 되는데!
‘이루지 못한 사랑, 포기했던 꿈, 깨어진 관계, 전하지 못한 마음’
서툴렀던 청춘의 습작, 우리가 다시 완성할 수 있을까?
다른 시간, 다른 공간, 같은 노래로 우리는 하나가 된다.
음악과 사랑, 추억의 이야기,
영화 <다시 만난 날들>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여느 청춘 음악영화와
크게 다른 부분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뭔가 대만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느낌으로 진행되는데요.
클래식하고 레트로한 감성만 잘 살리고
거기에 음악만 좋다면 상관없겠지만,
일단 예고편을 봤을 때 끌어당기는
무언가의 매력은 느껴지지 않아 아쉽네요.
8. 낙엽귀근 / 중국, 홍콩 / 코미디 / 15세 관람가
함께 일하던 절친한 친구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자
사내는 고향의 가족 곁에 묻히게 해주겠다는
살아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체를 짊어지고 먼 길을 떠난다.
시체를 태운 버스 안에서 만난 강도.
사랑하는 여인에게 뒤통수를 맞은 사내.
5000m 산을 등반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해가는 남자.
보일러 사고로 한쪽 얼굴을 잃어버린 여자.
살아 있으면서 자신의 장례식을 지켜보는 노인까지.
죽은 친구를 업고 가는 기막힌 동행길.
사내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인연들을 길 위에서 만나는데…
죽은 친구와의 기묘한 여행!?
영화 <낙엽귀근>입니다.
줄거리부터 굉장히 파격적입니다.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겠다는 일념으로
친구의 시체를 업고 여행을 떠나는데요.
과연 주인공 일행(?)은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요?
참고로 이 영화의 제목인 '낙엽귀근'은
결국 고향으로 간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 메인 예고편
9. 군달라: 슈퍼히어로의 탄생 / 인도네시아 / 액션, 범죄 / 15세 관람가
억압받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영웅이 탄생한다!
잔인한 고용주의 음모로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마저 떠나버려
한순간에 고아가 된 ‘산차카’.
거리의 거친 환경 속에서 오직 생존만을 위해 살아가던
‘산차카’는 우연히 번개를 다룰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다.
강력한 힘을 가진 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산차카’!
과연 그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도시 속,
억압받는 이들을 위한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히어로 영화,
<군달라: 슈퍼히어로의 탄생>입니다.
마치 외형은 배트맨과 플래시맨을
섞어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시도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어설픔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부제를 보니 시리즈물인 것 같은데
다음 편엔 더욱 발전한 모습이겠죠?
10. 극장판 엉덩이 탐정: 텐텐마을의 수수께끼 / 일본 / 애니메이션 / 전체 관람가
“흐음, 사건의 냄새가 나는군요”
엉덩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추리는 완벽한 명탐정 ‘엉덩이 탐정’!
이번에는 엉덩이 댄디와 함께 무당벌레 유적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나서는데…!
말 그대로 엉덩이 탐정이 나오는,
<극장판 엉덩이 탐정: 텐텐마을의 수수께끼>입니다.
음.. 엉덩이 탐정이라...
개인적으로 불호하는 비주얼이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있어
여러 시즌 방영되기도 한 듯합니다.
자녀들이 좋아한다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11. 마음 울적한 날엔 / 한국 / 드라마 / 12세 관람가
“평소와 똑같은 하루,
하지만 유난히 마음 울적한 그런 날이 있다.”
새벽녘 카페 안, 무표정한 카페 사장 연우, 넉살 좋은 작가 성준, 젊은 감독 산수가
희망 가득한 미래를 꿈꾸며 불투명한 이야기를 나눈다.
안개 낀 어느 날, 숲속에서 우연히 만난 심희, 영노, 광철. 꿈일지도 모르는 하루를 보내며 각자의 꿈에 대해 묻는다.
비 오는 어느 날, 은행에서 마주친 헤어진 연인 인규와 나연. 최악의 순간이지만 그녀에게 부탁을 해야만 한다.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이 전하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원마일 위로!
뭔가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오묘한 영화,
<마음 울적한 날엔>입니다.
영화는 현실에 지친 청춘들이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데요.
포스터만 봤을 때는 연극의 느낌이었는데
예고편을 보니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 메인 예고편
12. 사운드웨이브 / 미국 / 스릴러, 드라마 / 12세 관람가
“우리가 낸 소리는 영원히 존재해요
그걸 들을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죠"
낡은 라디오를 고치며 전자제품 수리점에서 일하는 ‘벤’은 음파를 추적해 과거의 소리와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장치를 발명한다. 이 혁신적인 장치를 이용해 세상을 바꾸고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 비밀조직이 ‘벤’에게 접근하면서 그의 삶은 혼란으로 치닫는데…
과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영화 <사운드웨이브>입니다.
영화는 전자제품 수리점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어느 날 음파를 이용하여
과거의 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
엄청난 장치를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고 장치를 손에 넣으려는
어떤 비밀스러운 조직이 주인공에게 접근하면서
평범하던 그의 일상은 조금씩 어긋납니다.
단순히 예전의 소리를 듣는 것만이 아니라,
듣기 싫은 말들을 지워버릴 수도 있다면
여러분들은 무얼 하고 싶으신가요?
상상만으로도 기대감이 커지는 영화입니다.
| 메인 예고편
13. 터칭 더 보이드 / 영국 / 다큐멘터리 / 12세 관람가
해발 6,344m...
더 이상 물러설 곳에 피할 곳도 없다!
산에서 인연을 맺은 두 친구 조 심슨과 사이몬 예이츠는 아직까지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안데스 산맥의
시울라 그란데 서벽을 등반하기로 결정하고 등반여정에 나선다. 깎아지른 듯한 빙벽을 손도끼와 두 사람을
연결한 자일에 의지해 결국 정상을 정복한 두 사람. 하지만 정상을 내준 시울라 그란데는 이들의 하산여정에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극한의 고통과 끔찍한 공포를 선사하는데...
대자연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영화 <터칭 더 보이드>입니다.
최근 미리뷰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는 편인데요.
이 영화의 경우엔 영상미만을 따져도
웬만한 영화들은 저리가라 할 정도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을
영상화한 것이 바로 이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결국 허구도 섞여 있다는 뜻이겠죠?
아무튼 너무나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 메인 예고편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넷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10.19 |
---|---|
10월 셋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10.13 |
10월 둘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10.04 |
10월 첫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09.29 |
9월 셋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09.14 |
9월 둘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09.06 |
9월 첫째 주 영화개봉예정작 미리뷰 (0) | 2020.08.30 |
인비저블맨 리뷰, 시작은 좋았으나 가면 갈수록.. (0) | 2020.08.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