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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솔로몬의 지혜, 가치관의 중요성

by GrapherStory 2020. 1. 22.

 

 

솔로몬 왕은 이스라엘의 유명한 3대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슬기롭고 뛰어난 왕으로 유명합니다.

 

안식일에 세 사람의 유태인이 예루살렘 성으로 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은행이 없었는데요. 세 사람은 자기들이 가진 돈을 은밀한 곳에 묻었습니다. 한데 그중 한 사람이 몰래 그곳에 돌아와 돈을 모두 꺼내갔습니다.

다음날 그들은 솔로몬왕을 찾아가 누가 이 돈을 훔쳐갔는지 판결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솔로몬 왕은 "너희 세 사람은 모두 현명해 보이니 우선 내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부터 해결해 주면 다음에 내가 너희의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처녀가 어떤 청년과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지. 그런데 얼마 지나서 그 처녀는 다른 총각과 사랑에 빠져 전 약혼자를 찾아가 헤어지자고 말했어. 처녀는 위자료를 지불해도 좋다고도 했지. 그러나 그 총각은 약혼을 취소해주고, 물론 위자료도 필요 없다고 했지.

그 처녀는 돈이 많은 여자였는데 어느 날 노인에게 유괴되고 말았어. 물론 돈에 욕심이 나서였네. 그 처녀는 노인에게 "나는 약혼한 남자에게 약혼을 취소해 주기를 제의하자 그는 위자료도 받지 않고 나를 해방해 주었으니 당신도 똑같은 일을 해주어야 합니다"라고 제의했네. 그러자 노인도 몸값을 받지 않고 그 여자를 놓아주고 말았지.


 

"그들 중에서 누가 칭찬받을 일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가?"

첫번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처녀와 약혼하고서 위자료도 받지 않고 파혼을 승낙해준 청년입니다. 왜냐하면 처녀의 의사를 무시하지도 않았고 위자료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두번째 사람이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그 처녀가 칭찬받을 만한 사람입니다. 그 처녀는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처음 남자와의 파혼 요청도 그렇고 다음 남자를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그 남자와 결혼한 것입니다. 그거야말로 칭찬할만한 용기입니다"

세 번째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복잡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우선 처녀를 유괴한 노인이 돈 때문에 유괴했으면서도 돈도 받지 않고 내어 주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 같습니다"

이 말을 다 들은 솔로몬왕은 "이놈이 돈을 훔친 도둑이다. 앞의 두 사람은 그 이야기를 듣고 애정이나 약혼자 사이의 인간관계와 사람 사이의 관계로 인한 긴장된 기분에 대해 생각하는데 너는 돈에 대한 생각이 먼저 앞서 있었다. 틀림없이 네가 범인이다"라고 판결해주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야말로 솔로몬왕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세 사람의 가치관을 분석해서 추리를 이끌어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가치관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무엇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관찰력 있고 눈치가 빠른 분들은 잠깐만의 대화로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상대를 관찰하고 분석하려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자기 자신을 숨길 때에도 유용하죠.

 

사람마다 가치관은 누구나 다릅니다.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올곧은 가치관으로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에 간단히 사족 달기

1. 함께 만든 돈이었을까요? 왜 굳이 세 사람이 자신의 돈을 함께 묻었던 것일까요?

 

2. 범인을 색출해야 하는데 '판결'은 조금 넌센스인 것 같네요.

 

3. 솔로몬왕이 들려준 이야기는 그야말로 혼란스럽습니다. 만약 저였다면 청년이 제일 착하다고 말했을 것 같은데요. 유괴를 저지른 노인은 논외로 하고, 이미 서로 결혼하기로 약속해놓고 다른 남자가 좋다고 파혼을 요청한 처녀를 용기 있다고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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