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양 떼를 기르고 있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목동을 시켜 그 양 떼를 방목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양과는 모습이 다른 낯선 동물이 양 떼 속에 끼어 있다고 목동이 왕에게 보고해 오자 "그 동물을 특별히 잘 보살펴 주라"고 했습니다. 목동들의 의아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양들은 이미 처음부터 길러왔으니 걱정이 없지만 낯선 동물이 내 양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으니 그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유태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유태의 전통에서 자랐습니다. 이방 사람이 유태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유태화 할 경우 원래의 유태인보다 더 존경받습니다. 탈무드에는 온 세계 사람들이 어떤 신앙이든지 간에 선한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러므로 유태인으로 만들려고 애쓰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사회와 무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유태인들은 자신들의 무리에 섞여온 '다른 것'에 대해 차별을 하지 않고 오히려 배려를 해주었는데요. 특히나 마지막 구절인 '유태인으로 만들려고 애쓰지는 않습니다'라는 부분이 인상 깊네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무리라는 개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대부분은 자신과의 다름을 쉽게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싸우고 차별하며 멸시하는 것이죠. 하지만 유태인들은 반대로 존중과 배려를 한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옛날이야기에 그치는지 요즘도 해당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자체로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적인 문제와 젠더 이슈로 상처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서로 헐뜯고 비난하기보다도 우리 모두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이야기에 재미로 짧은 사족을 달아보겠습니다
1. 사실 제가 왕이었으면, 양 속에 섞인 다른 존재를 먼저 파악하려 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비일상적인 것이 나의 생활에 침투한다면 두려운 감정이 앞서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부분을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2. 다른 이종이 무리에 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높게 평가했던 것일까요? 그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을 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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