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에게 아름답고 총명한 딸이 있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요. 딸의 미래 남편 될 사람이 악한 사나이라는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딸을 한 작은 섬에 숨겨놓고 높은 담으로 둘러싸고 군사로 지키게 했습니다. 그리고 열쇠까지 채워놓았습니다.
한편 꿈에 보였던 그 사나이는 인적없는 광야에서 방황하고 있었는데요. 밤이 되어 추위가 몰려오자 그는 사자의 시체 속에 들어가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큰 새가 날아와 그 사자의 시체를 들어 올려 날아가다가, 공주가 있는 섬을 지나칠 때 그 성 후원에 떨어뜨렸습니다. 물론 그 사나이도 같이 떨어졌구요. 그래서 그 사나이는 공주를 만나게 되었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내기 때문에 아무리 철통처럼 막으려고 해도 허사입니다. 사랑은 기필코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인간의 힘으로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사랑의 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는 아주 로맨틱한 이야기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운명적인 만남을 겪어보신 적이 있으시나요?
저는 평소 운명이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데요.
기가 막힐 정도로 우연이 겹치면서 이런게 운명인가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마주치고 어쩌다보니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죠.
물론 지금은 한낱 추억에 불과하지만, 그때의 느낌과 감정이 아직까지도 너무나 소중한 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이 사람과의 만남이 운명임을 어렴풋이 느끼신다면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해서 끝이 항상 아름답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말이죠.
마지막 문장이 굉장히 마음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기필코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오늘 이야기에 사족을 짧게 달아볼게요
1. 솔로몬 왕은 우리가 아는 그 '솔로몬 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혜의 왕으로 알려진 것과는 조금 다르게, 굉장히 1차원적으로 대응을 한 것 같습니다.
2. 저는 이 남자가 굉장히 궁금한데요. 사실 솔로몬 왕의 꿈처럼 악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이야기 속에서 확인할 수 없겠으나, 추위를 버티기 위해 사자의 시체 속에서 잠을 잘 정도면 보통 인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3. 사자를 들어올릴 정도면 얼마나 큰 새일까요? 참고로 현존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새는 알바트로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길이는 약 1m에 날개를 펼치면 최대 3~4m까지 측정된다고 합니다. 비행능력도 어마어마하죠.
4. 땅으로부터의 접근은 경계를 했으나, 솔로몬 왕도 하늘로부터의 접근은 생각하지 못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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