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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부모는 바보, 아이들이 가지는 의미

by GrapherStory 2019. 10. 11.

 

 

한 사람이 이렇게 유서를 썼습니다.

 

<내 재산을 모두 아들에게 물려준다. 그러나 아들이 진짜 바보가 되기 전에는 상속해 줄 수 없다>

 

이 말을 듣고 한 랍비가 찾아왔습니다.

"당신은 어이없는 유서를 썼군요. 무슨 뜻으로 그 유서를 썼는지요?"하고 묻자, 그는 갈대를 입에 물고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마루를 기어 다녔습니다. 그가 뜻하는 것은 자기의 아들에게 아이가 생겨 부모가 된다면 재산을 상속해 주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인간은 바보가 된다'는 격언이 여기서 생겼습니다.

 

유태인에게 아이는 매우 귀중한 것입니다. 아이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합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유태민족에게 내리시면서 유태민족이 그것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보증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유태인은 그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승락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그들이 차지할 부귀를 걸고 맹세하며 지키겠다고 했으나 승낙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십계명을 전할 것이니 그 아이들을 걸어 맹세하겠노라 하니 비로소 하나님께서 승낙하셨습니다.

 

 

오늘은 유태인들에게 아이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유태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만국 공통으로 아이들은 정말 중요한데요.

사실 저는 아직 부모 입장이 되어보지 않아서 그 기분까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가지는 신비한 힘은 잘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저희 집안에 첫 아이가 태어났는데요.

결혼을 한 친척들은 꽤 있었지만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온 가족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조그만 아이 하나로 수십 명의 사람들이 행복감에 휩싸이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지금도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라는 존재는 정말 소중하고도 특별한 힘을 가진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를 가질 날은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간 저에게도 그런 순간이 온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오늘 이야기에 사족을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떤 사람이 유서를 썼는데, 랍비가 그 내용을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요? 아니 그전에 남의 유서에 대해 어이없다고 말하는 게 상식적이지는 않는 것 같네요.

 

2. 유서를 쓴 사람도 보통 인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을까요? 대답을 안 하고 굳이 몸짓으로 보여주네요.

 

3. 하나님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을 거는 모습(?)이 꽤나 자주 등장하는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소중하다는 것과 뭔가 상충되는 듯한 것은 저만 그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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