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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추천

안예은 - 문어의 꿈 [듣기/가사]

by GrapherStory 2021. 11. 21.

 

 

대한민국의 음악,

일명 K-POP의 주류는

아이돌 그룹 댄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서

발생한 문화의 전파는

환영받을 일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음악의 편향성 때문에

최근 음악을 들을 땐

가요는 잘 안 들었는데요.

 

얼마 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노래,

안예은의 '문어의 꿈'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오늘은 이 곡을 여러분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안예은 - 문어의 꿈 [듣기]

'문어의 꿈'은 아직

공식 뮤직비디오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팬메이드의

뮤직비디오 하나를

공유해봤는데요.

 

가사를 직관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노래 '문어의 꿈'은

마치 동요 음악 같이

아기자기한 반주에

판소리 같은? 걸쭉한?

독특한 보컬이 더해져

신선함이 돋보였는데요.

 

사람에 따라 창법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곡 전반적인 밸런스를

해치는 것은 아니었기에

부담 없이 감상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노래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것일까요?

 

#안예은 - 문어의 꿈 [가사]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꿈속에서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어
나는 문어 잠을 자는 문어
잠에 드는 순간 여행이 시작되는 거야
높은 산에 올라가면 나는 초록색 문어
장미 꽃밭 숨어들면 나는 빨간색 문어
횡단보도 건너가면 나는 줄무늬 문어
밤하늘을 날아가면 나는
오색찬란한 문어가 되는 거
야 아아아 아아 야 아아아 아아
깊은 바닷속은 너무 외로워
춥고 어둡고 차갑고 때로는 무섭기도
해 애애애 애애 야 아아아 아아
그래서 나는 매일 꿈을 꿔 이곳은 참 우울해
단풍놀이 구경 가면 나는 노란색 문어
커피 한 잔 마셔주면 나는 진갈색 문어
주근깨의 꼬마와 놀면 나는 점박이 문어
밤하늘을 날아가면 나는
오색찬란한 문어가 되는 거
야 아아아 아아 야 아아아 아아
깊은 바닷속은 너무 외로워
춥고 어둡고 차갑고 때로는 무섭기도
해 애애애 애애 야 아아아 아아
그래서 나는 매일 꿈을 꿔 이곳은
야 아아아 아아 야 아아아 아아
깊은 바닷속은 너무 외로워
춥고 어둡고 차갑고 때로는 무섭기도
해 애애애 애애 야 아아아 아아
그래서 나는 매일 꿈을 꿔 이곳은 참 우울해

 

 

문어의 꿈이라는

희망적인 제목과는

상이한 느낌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문어는

어두운 깊은 바닷속

우울한 현실 속에서

유일한 도피처인

꿈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그리는데요.

 

단순하고 재미있지만

다소 시니컬블루한

내용의 가사입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사실 문어는 바다에서

그렇게 억압된 축은

아닌 해양생물입니다.

 

포식자라는 표현을

붙일 수도 있을 만큼

잡식성인 동시에,

대형종의 경우에는

거의 무서울 것이 없는

강한 동물인데요.

 

수명이 짧다는 것 외엔

지능도 뛰어난 편이고

생태 습성이라던가,

요리했을 때 맛이라던가,

딱히 빠지는 부분이 없는

팔방미인형 동물이지만,

 

그래도 꿈이라는 것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연예인들도 고민하네?

같은 느낌으로 보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노래를 듣고

사운드는 귀여운데

가사 느낌은 또 다르고,

툭툭 던지는 쿡쿡 찌르듯

귀에 박혀버리는 보컬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신기한 노래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특이하다로 시작했는데,

계속 듣다 보니 지금은

무언가 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보컬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할 수도 있는데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문어가 먹물을 뿜어내듯

시원하게 울분을 토하는

이미지가 메이킹되면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긍정적 해소 및 배출로

대리만족시켜주는 것 같은

노래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꿈은 중요하다고

누구나 말하죠?

 

하지만 고된 현실에

헛된 희망은 고통이란

인식이 커졌는데요.

 

원래 꿈은 헛된 것이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선

꿈만큼은 마음껏 자유롭게

꾸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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