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죄를 범합니다. 그래서 유태인의 가르침에는 동양의 도덕같이 엄격하고 근엄한 분위기는 없습니다. 유태인은 죄를 범해도 역시 유태인입니다. 유태인의 죄에 대한 태도는 마치 과녁을 맞힐 능력이 있는데도 화살을 과녁에 맞히지 못한 것처럼 원래는 죄를 범할 이유가 없는데, 우연히 죄를 범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죄의 용서를 빌 때 '나'라고 하지 않고 '우리'라고 말합니다. 자기 혼자서 범한 죄라도 여러 사람의 죄로 생각합니다. 그것은 유태인 모두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한 사람의 죄는 가족 모두의 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유태인이 도둑질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자신이 훔치지 않았더라도 도둑질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들어 하나님께 용서를 빕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관심이 부족해서 다른 이웃이 도둑질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탈무드 이야기는
유태인들이 죄에 대해
다루고 생각하는 관점이
주제로 다루어졌습니다.
사실 과거에만 해도
사람의 본성에 대해서,
죄를 범하는 것에 대해서
지금처럼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는 건 아니었는데요.
이러한 바탕엔 기본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밑바닥에 깔려있었기에
그랬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현대의 사정은 다릅니다.
절대자가 존재할 것이라고
대부분 믿고 있던 과거완 달리,
현재는 절대자를 향한 믿음은
신앙 활동이라는 선택적인
활동으로 바뀌어 버렸기에
이제는 사람 자체에 대한
포커싱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따라서 신과 인간의 구분이 아닌
인간과 인간의 구분이 심화되어
어떻게 보면 더욱 많은 갈등이
발생되고 다뤄지는 상황인데요.
한편으로는 이번 탈무드처럼
절대적 존재 아래의 인간으로서
모든 죄를 실수라 여기고
함께 속죄하면서 보듬는다면
더욱 나은 사회가 될지도?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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