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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올바른 지도자에 대해서

by GrapherStory 2018. 9. 16.


뱀은 언제나 머리가 앞에 있고, 꼬리가 뒤에 따라가기만 합니다. 드디어 어느 날 꼬리가 불만을 표시하면서 머리에게 말을 했습니다.

"왜 나는 언제나 네 뒤만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느냐? 왜 언제나 네 마음대로 나를 끌고 다니는 거지? 불공평하단 말이야! 나 역시 뱀의 한 부분인데 노예처럼 끌려만 다니니 말이 안 되는 일이란 말이다"

그러자 머리가 "바보 같은 소리 그만해라. 너는 앞을 볼 수 있는 눈도 없으며 행동을 결정할 두뇌도 없지 않으냐. 나도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너를 위해 끌고 다니는 거야"하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꼬리가 더욱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 따위 말로 나를 웃기게 하지 마. 모든 독재자나 폭군들이 자기를 따르는 자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장담하면서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가?" 그러자 머리는 할 수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히 그렇다면 네가 머리 역할을 대신해 봐라"


꼬리는 기뻐서 앞에 나서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도랑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겨우 머리의 도움으로 도랑에서 기어 나온 후 또 얼마 가지 않아 가시덤불 속에 기어 들어가 가시에 찢기고 찔리어 어찌할 도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머리의 도움으로 천신만고 끝에 가시덩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꼬리가 다시 앞서가다가 이번에는 불속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몸이 타 들어오자 마음이 조급해졌고, 죽음의 두려움에 몸을 떨었습니다. 머리가 필사적으로 불에서 탈출하려고 했으나 때는 이미 늦어 꼬리도 불타고 머리도 불타 뱀은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맹목적이었던 꼬리로 인해 죽고 만 것이죠.

그러므로 지도자의 선택은 머리를 선택해야지 꼬리 같은 자를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탈무드_올바른지도자


오늘의 이야기는 올바른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루었는데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데 필요한 것이 리더십입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도, 심지어 게임 속에서도 리더의 역할은 정말 중요합니다.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여 힘을 모을 땐 모아야 하고 분배할 때는 분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리더가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리더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일인데요.

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리더와 함께 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의 꼬리와 같은 지도자를 선택한다면 뱀의 최후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결과가 따르겠죠?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면 꼭 필요한 선택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에 재미로 사족을 달아보겠습니다.


1. 이 이야기의 시작 부분의 불만은 뱀의 꼬리 입장에서 충분히 가질 수 있는 합당한 불만이라고 생각합니다. 


2. 꼬리에는 두뇌가 없지만 불만을 가진다는 것이 모순인 것 같습니다. 감정을 느끼는 것은 뇌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죠. 


3. 2번에 이어서 머리의 말에 답한 꼬리의 말이 꽤나 논리적이기 때문에 저 말을 한 꼬리에게 두뇌가 없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습니다. 필자가 머리의 입장이 되었어도 저 정도 수준이라면 믿고 맡겨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꼬리가 앞서가며 도랑에 빠지고, 가시덤불에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머리는 그냥 계속 따라줬는데요. 배려심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그동안의 리더의 무게에 짓눌려있었기 때문에 다시 리더를 맡는 것이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5. 이야기의 말미에는 맹목적이었던 꼬리를 부정적으로 표현했으나 때에 따라서는 맹목적인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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