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부자가 된 어떤 가난뱅이가 있었습니다. 랍비 히렐이 그에게 말 한 필과 마부를 주었던 것이었는데요. 어느 날 마부가 어디로 가고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이 직접 말을 타지 않고 고삐를 잡은 채 삼 마일이나 걷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굉장히 짧고 임팩트 있습니다. 재력도 쓸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실제로 뉴스에서 로또와 같은 복권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뒷이야기에 대해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성실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리하게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노숙자가 되거나, 수 백억을 유흥과 도박에 날려서 오히려 빚을 더 지게 된 경우 등 정말 다양하죠. 갑자기 부자가 된다고 해서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해지는 결말을 맞이하는 건 아닙니다.
갑자기 얼마 전 화재가 되었던 미국의 복권인 메가밀리언의 당첨자가 궁금해지네요. 1조 8천억 가량의 당첨금을 얻게 된 그 사람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요? 아마 1조 8천억이니 웬만해서 망하기는 쉽지 않겠죠?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필자도 매우 공감하고 있는 부분으로 이를 위해서 가계부 비슷하게 돈의 사용 내역과 사용할 내역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현금결제보다는 카드결제 혹은 스마트결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돈을 사용하는 감각이 무뎌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돈을 잘 쓰고 싶다면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계획을 세워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어나가는 돈을 막지 못한다면 부자가 되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그럼 오늘의 이야기에 사족을 달아보겠습니다.
1. 거지를 불쌍하게 생각했던 랍비가 저 광경을 보았다면 심정이 어땠을까요. 차라리 먹을 거나 입을 걸로 주는 게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2. 랍비는 분명 '말 한 필'과 '마부'를 주었다고 했는데, 마부는 어디로 가고 자기 혼자 말의 고삐를 잡은 채 걸어가고 있었던 것일까요? 말을 탈 생각도 못 하는 거지가 마부를 다시 되팔았을 리는 없고.. 아마 마부는 혼자서 가난뱅이가 방심한 틈에 도망쳤을 수도 있겠네요.
3. 삼 마일이란 어느 정도 거리인지 아시나요? 일 마일이 약 1.6km로 삼 마일은 약 4.8km입니다. 멀리도 걸어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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