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카우보이비밥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아시나요?
이 만화는 1998년 일본에서 처음 방영되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중간중간 삽입되었던 음악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카우보이비밥의 OST 중에서도
모던하면서도 컨트리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칸노 요코(Yoko Kanno)의 'Don't bother none'이라는
곡을 소개해드리고자 포스팅을 시작해보았습니다.
가사는 일부 의역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카우보이비밥 OST 'Don't bother none' - Yoko Kanno 가사
Readin' my paper in Ray's cafe
레이의 카페에서 신문을 읽고 있었어
The ol' guy next to me is loud as day
내 옆에 있던 어르신은 온종일 시끄러웠지
Rambled and rambled while eatin' his pie
자신의 파이를 먹으며 계속 횡설수설했는데
He dropped his wallet, now its mine uh huh
그가 지갑을 떨어뜨리더라고, 그건 이젠 내 거야
Sorry old man but that's jus' the way that it is
미안해 어르신, 근데 사는게 그냥 그런 거야
Don't bother none
아무 신경 쓰지 마
Won't help at all to worry 'bout it
걱정해도 전혀 도움되지 않을 거야
Picked up the wallet and slipped out side
지갑을 주워 슬그머니 옆으로 나갔어
Walked around and walked around and walked around town
그리고 마을을 계속 빠져나갔지
I found my nerve and a good place to hide
나는 내 용기를 발견할 수 있었고, 지갑을 숨기기 좋은 장소도 찾았어
Only to find no cash inside uh-huh
단지 지갑 안에서 현금을 찾을 수 없었을 뿐이었어
Oh well I guess that's just the way that it is
음, 아마 사는 게 그냥 이런 거 같아
Don't bother none
아무 신경 쓰지 마
Won't help at all to worry 'bout it
걱정한다 해도 전혀 도움되지 않을 거야
I got thirsty so I went to a bar
목이 말라서 바에 갔어
Met a lil darlin' with the face of a star
별처럼 빛나는 외모의 릴 다린을 만났지
In the mornin' woke up to find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알았는데
She stole my car along with my heart uh-huh
그녀가 내 차와 마음까지 함께 훔쳐갔지 뭐야
Oh well I guess that's just the way that it is
음, 아마 사는 게 그냥 이런 거 같아
Don't bother none
아무 신경 쓰지 마
Won't help at all to worry 'bout it
걱정한다 해도 전혀 도움되지 않을 거야
Wish she'd give me back my heart uh-huh
다만 그녀가 내 마음은 돌려주었으면 좋겠는데
Oh well I guess that's just the way that it is
음, 아마 사는 게 그냥 이런 거 같아
Don't bother none
아무 신경 쓰지 마
Won't help at all to worry 'bout it
걱정한다 해도 전혀 도움되지 않을 거야
정말 만화 같은 이틀 간의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려주려고 말하는 듯한 느낌의
아주 재미있는 노래 가사였습니다.
용기 내서(?) 지갑을 훔쳤는데
정작 그 안엔 돈이 없었고,
우연히 만난 미모의 여성에겐
차와 함께 마음까지 빼앗겨버렸죠.
인생이 그런 게 아니겠냐는 말로
시트콤 같은 자신의 상황을 담담하게 표현한 것이
뭔가 공감되면서도 웃음이 나는 것 같네요.
그럼 노래를 함께 들어보시죠.
#카우보이비밥 OST 'Don't bother none' - Yoko Kanno 듣기
나른하면서도 자유롭게 연주되는 악기들의 조화에
일본 가수 마이 야마네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심플하게 툭툭 내뱉는 듯한 창법이 더해져
이 노래의 느낌을 아주 러프하게 잘 살린 것 같습니다.
#노래를 듣고
카우보이비밥엔 수많은 명곡이 존재하지만
전 이 노래에 가장 애착이 가더라구요.
애니메이션에 적절하게 사용되었다는 점도 있지만
노래 자체에 담겨 있는 의미가 너무 좋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계획과 실천을 반복하며
성공이냐 실패냐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특히 제 뜻대로 무언가 되지 않을 때 더 그랬었는데요.
이 노래를 접하고 나서는
조금 인생이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아무리 남들보다 고민을 많이 하고 신중하게 결정한다 해도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흡수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이런 인생이 있으면 저런 인생도 있는 거고,
내가 스스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저 흘러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할 수도 있구요.
그게 인생이고 사는 거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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