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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나이브스 아웃 후기, 스포X 쿠키영상X

by GrapherStory 2019. 12. 6.

 

 

안녕하세요.

오늘 마침 시간이 되어서 극장에 들러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개봉한 정통 추리스릴러 영화로 앞서 개봉예정작 포스팅을 통해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었는데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고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럼 간단한 리뷰 시작해볼게요.

 

#등장인물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캐스팅부터 화제가 되었었죠.

해외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대부분 익숙한 얼굴이실 텐데요.

탄탄하고도 개성 있는 연기력으로 눈과 귀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밸런스 잡힌 식단이 한 상 거하게 차려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특히 사설탐정 브누아 블랑 역할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연기가 놀라웠는데요.

집요하면서도 위트 있는 독특한 연기로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졌습니다.

시리즈물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말이죠.

 

 

#줄거리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85세 생일에 숨진 채 발견된다.
그의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과 함께 탐정 브누아 블랑이 파견 되는데…

 

줄거리는 굉장히 심플합니다.

영화의 큰 줄기만 하나 딱 던지고 '나머지는 직접 확인해라'라고 하는 듯한데요.

관람을 마친 지금, 이 영화의 시나리오만을 평가하자면 무난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서 미리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럴 것 같았는데 진짜 이랬다 뭐 이런 이야기죠.

그러나 제가 대만족을 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예고편

| 메인 예고편

 

나이브스 아웃 동영상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85세 생일에 숨진 채 발견된다. 그의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과 ...

movie.naver.com

 

| 30초 예고편

 

나이브스 아웃 동영상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85세 생일에 숨진 채 발견된다. 그의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과 ...

movie.naver.com

영화를 보고 난 뒤 포스팅 작성을 위해 예고편을 다시 봤는데요.

보통 예고편은 본편으로의 유입을 위한 낚시성(?)이 다분하잖아요?

하지만 나이브스 아웃의 예고편은 거의 정석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하지만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 나온 것 같아요.

 

 

#영화를 보고(스포X, 쿠키영상X)

현재 겨울왕국 2를 비롯한 굵직한 작품들 덕분에 상영관이 그렇게 많다고 할 수는 없는데요.

영화를 관람하신 분들의 평이 좋아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참 반가운 소식인 이유가, <나이브스 아웃>이 잘되면 이런 류의 영화들이 더 많아질 거 아니겠어요?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었으며 퀄리티 역시 나아지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을 기회로 좋은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85번째 생일은 맞은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작가는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부호로서 대저택에 머무르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재산이 많기에 그를 중심으로 그의 가족들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의 생일이 지난 다음 날, 그는 자신의 방에서 시체로 발견이 됩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이 사건의 수사를 위해 찾아온 유명한 사립탐정 브누아 블랑과 죽은 작가의 간병인이자 친한 친구였던 마르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진실을 밝히려는 자, 진실을 감추려는 자, 진실을 이용하려는 자 등 다양한 초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보통 클래식 추리물의 단점으로는 인물별 설정과 초반 사건에 대한 설명 전달의 복잡함과 지루함이 손꼽힙니다.

그래서 단서와 실마리를 늘어놓는 과정에 있어 이탈자가 많이 생기는 반면, 이 영화는 스피디하고 센스 있는 연출로 심플하게 극복하며 오히려 영화에 대한 흡입력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다른 추리물들과는 다르게,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사실들로 인해 추리물을 평소 접하지 않으셨던 분들도 흥미롭게 감상하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고난도의 트릭이나 진실을 기대하셨던 추리 매니아 분들은 조금 아쉽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흐리멍텅한 안갯속을 헤쳐나가는 추리가 아니라, 이정표를 따라가는 아주 친절한 추리가 이어집니다.

그렇기에 영화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감이 더 뛰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비유를 하자면 게임에서 초보자 가이드를 따라가는 느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아쉬운 점이 아예 없지는 않았는데요.

하나만 꼽자면 주인공인 브누아 블랑의 불필요한 설정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일부 행동들은 시그니처라 하기엔 약하고 그렇다고 뭔가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요.

그야말로 없어도 되었던 설정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만약 이 영화가 시리즈물로 나온다면 문제 될 건 없어 보입니다.

 

<나이브스 아웃>의 관람 총평은 정말 대만족입니다.

정통클래식추리물이라 불릴만한 분위기와 무난한 스토리 및 결말, 적절한 복선의 투입과 회수, 리듬감 있는 전개의 템포, 영화를 풀어가는 재치 있는 진행까지 오히려 모던하고 세련된 영화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시간 가는 줄을 몰랐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행복감을 만끽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기존에 추리물을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영화가 될 것 같고, 추리물을 처음 보시는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은 '칼을 빼내다', '칼로 찌르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영화를 관람하시고 나면 제목까지도 완벽했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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