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추천

어차피 모두 외톨이, 쏜애플의 백치

by GrapherStory 2018. 8. 11.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독특한 음악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인디밴드 중 하나인 쏜애플의 백치라는 곡을 소개합니다. 쏜애플은 보컬의 애절한 보이스와 특유의 음악 분위기를 가지고 많은 매니아층을 사로잡았는데요. 백치는 쏜애플의 노래 중 가장 대중적인 노래 가운데 하나입니다. 먼저 가사를 함께 보시죠.


음악추천_쏜애플-백치


  쏜애플 - 백치 가사


가지 말아요

나랑 좀 더 놀아줘요

빨간 해가 쏟아져도

어지러이 춤을 춰줘요

밤은 추워요

피를좀 더 흘려줘요

내게 침을 밷어줘요

앓고 있는 병을 내게 옮겨주세요

그대의 말투라든가 몸짓을

빠짐없이 흉내 내봐요

이로써 나는 한층 가벼워져 편안해져요

그러다 무심코 뒤돌아 보니

그림자가 없다 무시무시해


구해주세요

여긴 날씨가 나빠요

물이 자꾸 불어나요

누구보다 나를 먼저 건져내 줘요

그대의 버릇과 습관 따위가

나를 점점 옥죄어 와요

숨이 막히니 오늘 밤은 혼자 잠을 잘래요

그러다 무심코 뒤돌아 보니

너는 대체 누구? 무시무시해


어차피 이 지구에선 모두 외톨이

"나를 구해줘요"따윈 모두 헛소리

서로서로 잡아먹는 짐승의 놀이

알면서도 계속하는 나는 멍청이


저기 혼자 네가 떠내려가네

손을 높이 들고 뭐라 말하네

어렴풋 알아들을 순 있지만

난 너를 구해주지 않을래

저기 건너편에 닿은 그대가

몸을 벌벌 떨며 뭐라 말하네

어떤 말을 해도 이제 우린 그저 

너와 내가 되어버렸네



솔직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중간중간 시적인 표현까지 가사의 퀄리티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서로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약간의 집착이 나중에는 서로에게 올가미가 되고, 결국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사실 가장 일반적인 연애의 패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이 내용은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노래를 들어보시죠.



  쏜애플 - 백치 듣기




  노래를 감상한 후 생각


이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단순하게 너와 나만 바라보아도 항상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나를 위해서 어떤 것을 할 때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고, 상대방이 어떤 것을 할 때에는 반대로 내가 다칠 수 있습니다. 너와 나는 타인이기 때문에 절대로 백 퍼센트 마음이 같을 수가 없겠죠. 서로 다양한 대화를 주고받고 피드백하여 발전적인 관계를 지향해야 합니다.


나는 왜 삶을 살고 있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각각의 대답들이 나올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산다는 대답도 다수를 차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너무나 사랑해도 방향이 너무 일방적이라면 그 둘의 관계는 유지되기 힘들게 되죠. 아무리 오래된 연인이라도 그 관계가 어긋나 헤어지는 것은 한순간이니 너무나 어렵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상대방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일단 최우선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차피 상대방을 완벽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열심히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진다면?

아, 상상하기도 싫은 전제인데요. 자신의 삶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복구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마치 공기가 빠져버린 풍선처럼 껍데기만 남겠죠. 평소 생각이 많은 필자도 이런 경우에는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이별을 고하는 연인에 대해서 연인이 원한다면 받아들여야 된다는 생각과 그래도 난 아직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고민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너와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환경적인 요인도 있고 사람 마음이라는 게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에 흔들리기 마련인데요. 그래도 후회 없이 항상 노력을 해보는 것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분명히 땅을 치고 후회를 할 테니까요.


노래의 끝부분에는 어차피 모두 외톨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인데요. 수없이 사람과 사람 관계에 있어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체념을 하는 듯한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인간관계와 사랑은 항상 풀지 못하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