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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라라피포 리뷰,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

by GrapherStory 2019. 10. 2.

 

 

안녕하세요.

오늘은 '라라피포'라는 영화를 감상한 리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굉장히 독특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라라피포 포스터

#등장인물

라라피포는 주조연을 굳이 나누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기존에 제가 알고 있는 배우는 없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모든 배우들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나 나리미야 히로키와 나카무라 유리의 비주얼은 정말 좋았습니다.

 

 

#줄거리

이 세상에 인간은 단 두 종류!
하는 놈, 그리고 그걸 훔쳐보는 놈!

 

스기야마 히로시(32세)
직업: 히키코모리 프리랜서 작가
일상: 위층의 은밀한(?)소리를 들으며 자위를 한다.
 
구리노 겐지(23세)
직업: 헌팅맨
특징: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화술로 여자들을 유혹,
   아래층의 히로시에게 끝없는 영감(?)을 제공한다.
 
사토 도모코(20세)
전직: 백화점 판매원
현직: 구리노 겐지의 유혹에 넘어간 순진한 성인 영화 배우
 
다마키 사유리(26세)
직업: 성우지망생
부업: 자신의 섹스를 촬영해 판매
 
도쿄 유흥가 중심에 사는 ‘라라피포(A lot of people의 일본식 줄임말)’의 웃기면서도 슬픈 뒷모습이 공개된다!

 

'라라피포'는 'A lot of people'을 일본식으로 줄인 말이었습니다.

제목처럼 이 영화는 정말 개성 강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모든 등장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영화가 진행되기에 더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성적인 내용과 문화가 많이 나오기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을 했습니다.

 

 

#예고편

 

라라피포 동영상

스기야마 히로시(32세)직업: 히키코모리 프리랜서 작가일상: 위층의 은밀한(?)소리를 들으며 자위를 한...

movie.naver.com

영화의 예고편에서는 도쿄 유흥가의 뒷모습이라는 단어로 어그로(?)를 끄는데요.

사실 성적인 내용이 그렇게 노골적인 것은 아닙니다.

연출이나 묘사, 배경 등이 그런거지 노출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아마 흥행을 노리고 일부러 이렇게 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조금 더 영화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접근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영화를 보고

이 영화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가볍고 천박해 보이지만 무게감을 가진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리나라에 개봉한 건 2014년이지만 실제 이 영화는 2009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5년이라는 갭이 조금 크기 때문에 지금 보면 촌스럽다고 느낄 만한 요소가 있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유쾌하고 밝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인생은 정말 우울하기 짝이 없는데요.

이 영화를 보고 딱 떠오른 문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바로 찰리 채플린의 명언입니다.

오늘 개봉하는 '조커'에서도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인데요.

'라라피포'쪽이 이 메시지를 더욱 잘 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영화는 뭔가 명쾌하고 깔끔하게 풀어지는 맛을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극히 현실적인 고증을 담고 있기 때문인데요.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가벼우며 천박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무언가 큰 감명을 받게 됩니다.

물론 영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특히 영화에 사용된 OST가 정말 압권이었는데요.

따로 구해서 듣고 싶었는데 도저히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발매된 일본어 OST CD를 해외직구로 구하려고 준비 중인 만큼 정말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레미제라블 OST 이후로 이렇게 꽂힌 것은 처음이에요.

 

그래서일까요?

촌스럽고 저렴한 느낌을 주는 영상미지만, 퀄리티 높은 OST와 뛰어난 연출, 그리고 삶에 대한 메시지로 인해 굉장히 세련된 영화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섹스코미디가 아닌, 인생에 있어 무언가 생각해 볼 만한 계기를 만들어주는 영화로서 모두가 한 번쯤은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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