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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후기, 스포X 쿠키영상O

by GrapherStory 2019. 9. 26.

 

 

안녕하세요.

어제 2019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쿠앤틴 타린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개봉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너무 보고 싶던 영화였기에 시간을 짜내서 바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새로운 느낌을 지닌 영화였는데요.

그 후기를 지금부터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

#등장인물

대충 훑어봐도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화려한 캐스팅입니다.

그 누가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의 호흡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겠습니까?

여기에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고 로비까지 더해져 배우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요.

과연 각각의 화려한 별들이 어떻게 조화로운 케미를 보여줄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줄거리

1969년 할리우드, 잊혀져 가는 액션스타 ‘릭 달튼’과 그의 스턴트 배우 겸 매니저인 ‘클리프 부스’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새로운 스타들에 밀려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릭’의 옆집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배우 ‘샤론 테이트’ 부부가 이사 오자
‘릭’은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기뻐하지만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다.
 
형편상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게 된 ‘릭’과 ‘클리프’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고
‘릭’의 집에서 술을 거나하게 마시던 중 뜻하지 않은 낯선 방문객을 맞이하게 되는데…

 

과거 할리우드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하지만 어떤 한 사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그 시대를 옮겨놨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평소 어떤 영화를 보려고 할 때, 그 영화가 시리즈물이라 하더라도 제가 알고 있던 정보만 가지고 보는 편인데요.

왜냐하면 훌륭한 영화는 딱 그 한 편만 놓고 봐도 재미가 있기 때문이죠.

영화를 감상하고 관련 정보와 후기를 본 뒤 다시 한번 그 영화를 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봉 전부터 배경지식의 필요 유무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던 이 영화도 그냥 보러 갔습니다.

 

 

#예고편

| 메인 예고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동영상

1969년 할리우드, 잊혀져 가는 액션스타 ‘릭 달튼’과 그의 스턴트 배우 겸 매니저인 ‘클리프 부스’...

movie.naver.com

 

| 30초 예고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동영상

1969년 할리우드, 잊혀져 가는 액션스타 ‘릭 달튼’과 그의 스턴트 배우 겸 매니저인 ‘클리프 부스’...

movie.naver.com

 

예고편에서부터 옛날 할리우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요.

쿠앤틴 타란티노 감독의 다른 영화들보다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색채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스포X, 쿠키영상O : 엔딩 크레딧 중간)

영화를 관람하고 극장을 나오면서 느낀 것은 '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였습니다.

잠시 후 혼자만의 감상 시간을 가지고 리뷰를 적기 위해 생각했던 것은 '아, 정말 호불호가 심하겠구나'였습니다.

 

 

스틸컷의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남미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눈이 호사를 누렸습니다.

거기다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영상미과 끊임없이 울려 퍼지던 음악들은 타란티노의 영화 중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그 시절을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설렘이 느껴지더라구요.

 

 

주연을 맡은 두 배우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등 겉모습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었는데요.

각자 뚜렷한 색을 지닌 주인공들의 케미와 개성 넘치는 조연들의 향연은 161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순식간에 지나가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영화는 아마 극과 극의 평을 받을 거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리뷰를 먼저 보시는 분들을 위해 유형에 따라 추천을 해봤습니다.

 

- 쿠앤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원래부터 좋아했다.

- 레트로 분위기를 좋아한다.

- 해외 문화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위의 사항들에 해당되신다면 바로 영화관에 가서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극장을 나오면서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다만 유의하실 점은 관객이 적은 극장과 회차를 선택하셔야 한다는 것인데요.

상영관 내 사람들의 움직임이 유난히 많을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 2019년 기대작이라니까 보려고 한다.

- 쿠앤틴 타란티노 감독이 유명하다니까 보려고 한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등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 보려고 한다.

 

위의 사항들에 해당되신다면 이 영화를 보시기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마 영화관을 나오며 욕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꼭 보고 싶으시다면 배경지식을 가지고 '이해'하시면서 보셔야 재미가 느껴질 것입니다.

알아보실 분들은 1960년대 할리우드, 히피 문화, 찰스 맨슨 정도를 간단하게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 과거 할리우드의 모습을 담아내었다고 표현했었는데요.

그만큼 영상미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취향을 많이 타는 편입니다.

나는 레트로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잘 판단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뉴트로'가 아니었는지 말이죠.

리뷰만 보아도 벌써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옛날 영화 한 편을 봤다고 상상해봅시다.

대부분 지루함을 느낄 거라 생각이 되시죠?

마찬가지입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과거를 잘 살렸기에, 지루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대사로 치고 나가는 방식이 더해져서 말이죠.

 

분명 영화의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먼저 동양에 대한 시선이었는데요.

물론 과거 서양이 동양을 바라봤던 시선을 그대로 옮긴 것일 수 있겠지만, 불편했던 점은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화려한 주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씬이 없었다는 점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감상 첫 줄에서 밝혔듯이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된다면 늦은 밤 맥주 한 잔을 들고 다시 보러 가고 싶어요.

 

 

다음 주엔 또 다른 초대형 기대작인 조커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히어로 영화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죠.

저는 영화를 빨리 보고 싶어 하루에 예고편만 계속 돌려보고 있습니다.

빨리 다음 주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참 얼마 만에 느끼는 행복감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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