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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추천

네스티요나의 사라지지 않는, 밤

by GrapherStory 2019. 7. 13.

 

 

안녕하세요. 7월도 중순에 접어들며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날씨에 어울리는 독특한 분위기의 노래를 추천해드리고자 하는데요.

바로 네스티요나의 '사라지지 않는, 밤'이라는 곡입니다.

네스티요나는 멤버 요나를 주축으로 한 프로젝트성 밴드로, 팀컬러가 유니크하여 매니아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라지지 않는, 밤'은 반복되는 가사와 곡의 몽환적인 느낌으로 제가 네스티요나라는 가수를 알게해준 노래인데요.

그럼 가사부터 함께 볼까요?

 

 

 

#네스티요나 '사라지지 않는, 밤' 가사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세상 누구도 다시는
우리를 볼 수 없겠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너도 어디에선가 꼭
나만큼의 깊은밤을
떠날 수 없겠지
나를 취한 사람처럼 만들던
음악과 같던 니 말들은
아직도 내 곁을 맴돌며
내 밤을 더 깊게
나의 잠을 더 얕게 해
나를 죽은 사람처럼 만들던
칼날과 같던 니 말들은
아직도 내 곁을 맴돌며
내 밤을 더 깊게
나의 잠을 더 얕게 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너도 어디에선가 꼭
나만큼의 깊은 밤을
떠날 수 없겠지
나를 취한 사람처럼 만들던
음악과 같던 니 말들은
아직도 내 곁을 맴돌며
내 밤을 더 깊게
나의 잠을 더 얕게 해
나를 죽은 사람처럼 만들던
칼날과 같던 니 말들은
아직도 내 곁을 맴돌며
내 밤을 더 깊게
나의 잠을 더 얕게 해

나를 취한 사람처럼 만들던
음악과 같던 니 말들은
아직도 내 곁을 맴돌며
내 밤을 더 깊게
나의 잠을 더 얕게 해
나를 죽은 사람처럼 만들던
칼날과 같던 니 말들은
아직도 내 곁을 맴돌며
내 밤을 더 깊게
나의 잠을 더 얕게 해

 

 

밤과 잠이란 개념을 색다른 시각으로 해석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세련미 있고 섬세하면서도 무언가 음산한 느낌까지 전달하는 가사로, 연인과의 이별로 인한 후유증이 주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내 밤을 깊게, 나의 잠을 얕게 한다는 구절은 정말 인상깊게 뇌리에 남은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바로 음악을 들어볼까요?

 

 

#네스티요나 '사라지지 않는, 밤' 듣기

 

 

#노래를 듣고

제가 '사라지지 않는, 밤'을 처음 듣게 된 것은 한창 인디뮤지션들의 노래를 찾아 들을 때였습니다. 그날도 굉장히 무더운 여름날이었는데요. 장마철이 다가와 칙칙해진 하늘과 더위를 식혀주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여름만의 색다른 기분을 즐기고 있을 때 우연찮게 흘러나온 노래가 바로 이 노래였습니다. 심플하고 단조로운 구성의 멜로디에 요나의 목소리가 더해져 너무나 매력적이었는데요. 파워풀하진 않지만 절제된 감성의 보컬이 이 곡과 너무나 잘 맞아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던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연인과 이별하게 되었을 때 쿨하게 상대를 잊는 사람이 있는 반면, 상대를 잊지 못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 노래의 화자는 상대를 잊지 못하는 경우에서도 상대방이 나에게 준 상처 때문에 기억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우고 싶어도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기에 아픔이 느껴질 때마다 생각이 나게 되는 거죠. 정말 슬픈 일입니다.

 

이 노래가 어떤 배경으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밤과 잠, 그리고 한없이 되뇌는 듯한 가사의 반복은 화자의 감정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나온 지 오래된 노래인데 요즘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곡이니 여름의 추적추적하고 우중충한 감성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한 번쯤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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