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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보트의 구멍 <1>

by GrapherStory 2022. 4. 25.

 

 

기업체에서 종업원을 해고시키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해고가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만듭니다.

일본에 있는 한 유태인 회사에서 많은 유태인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에 유태인 종업원을 해고시킨다는 것은 매우 곤란합니다. 그들이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유태인의 경우 한번 직장을 잃게 되면 새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유태인이 일본에서 살기는 매우 힘듭니다.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고 설혹 다른 나라나 이스라엘로 가려고 해도 많은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유태인이 유태인의 종업원을 해고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랍비는 유태인 종업원이 해고당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해고당하는 유태인 종업원은 가족들로 존경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그 가족의 생활이 비참해집니다. 그래서 유태인들의 사회는 그 가족들을 책임져야 합니다. 모든 유태인의 부담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태인은 동정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해고 사건은 극히 드물게 일어납니다. 이런 극히 드문 사건은 꼭 한 번씩 생겼는데요. 유태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가 이 문제를 상의하려고 랍비를 찾아왔습니다.

"유태인 종업원 한 사람을 해고시키려고 합니다. 지금 제가 그를 해고시키지 않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해고될 사람입니다. 그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자입니다. 다른 직장으로 옮긴다고 해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런 사정이지만 사실 해고시킬 마음은 없습니다. 랍비님 그를 해고시키지 않을 구실이나 무슨 근거를 발견할 수는 없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간단한 사족

1-1. 유독 해외의 이야기는 일본의 사례가 많은데요. 과거부터 유대인(유태인)과 일본은 여러 관계를 맺고 있죠.

1-2. 유태인이라서 새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기 보단,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이주민들의 환경을 말하고 있는 것 같네요.

1-3. 여러모로 과거 랍비는 변호사 및 판사의 역할을 두루 수행했던 것 같습니다.

1-4. 참 희안한 경우입니다. 정이 많아 해고는 하고 싶지 않은데, 해당 직원의 앞으로의 직장 생활을 전혀 기대하지 않는 사장의 모습이 뭔가 웃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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