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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

오징어게임 6화 : 쌓았던 신파 스택을 터뜨리다

by GrapherStory 2021. 9. 25.

 

 

넷플릭스 1위를 하며

현재 여러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주요 논점은 다름 아닌

표절 여부인 것 같아요.

 

먼저 감독의 인터뷰에서

여러 유명 생존게임을

참고했다는 말이 있었죠?

 

생존게임물의 특성상

자주 사용되는 클리셰가

범벅이 되어 더더욱

비슷해 보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보기엔

표절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스토리의 개연성과

이야기의 호흡 조절 및

캐릭터의 비중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오징어게임 6화

간단리뷰를 해볼게요.

 

#오징어게임 6화 : 쌓았던 신파 스택을 터뜨리다

지난 5화에서

은밀한 거래를 하던

의사(야매?) 참가자와

일부 주최측 직원들이

서로 때리고 얼굴까고

난리를 쳤었는데요.

 

이로 인해 이들의

행각이 드러나게 되고,

 

결국 이들은 처형당해

참가자들에게 전시되어

본보기가 돼버립니다.

 

그리고 또다시

형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이야~

참가자별 개인 카메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터로 편법 쓰는 것도

전혀 잡아내지 못하고,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나)

 

불법 거래하는 것도

눈치채지도 못했으며,

 

아주 수상하게 잠입한

총을 든 형사가

보스방을 휘젓는데도

정말 평온합니다.

 

이후 다음 게임을 위한

짝짓기가 다시 한번

진행이 되는데요.

 

노쇠한 어머니의

소중한 통장을 훔쳐

경마로 날려먹고

가족에게 거짓말하던

바로 그 주인공이

노인을 챙깁니다.

 

개인적으로 남에게는

한없이 베풀고 잘하는데

가족에게 못하는 사람은

정말 싫어합니다.

 

저마다 캐릭터를 살려

어떻게든 눈에 띄려는

과도한 컨셉충들도

여전한 상태였는데,

 

여태껏 야비하지만

게임마다 잘 살아남은

나름 지능캐인 아줌마가

결국 배척되는 것은

정말로 의외였습니다.

 

오징어게임 초반부에서도

능력을 어필하기 위한

장면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냥 이미지가 안 좋다고

생존게임에서 단 한 명의

선택도 받지 못한다?

 

이해가 쉽지 않았어요.

저 같았으면 아마

어중이떠중이보다는

아줌마를 선택헀을거예요.

 

아무튼 짝짓기가 끝나고

대망의 네 번째 게임이

참가자들에게 공개됩니다.

 

종목은 바로 구슬.

 

구슬로 둘이서 할 수 있는

내기라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홀짝부터 구슬치기까지

요즘에는 볼 수 없는

예전 놀이를 보게 되어

좋다고 생각했었지만,

 

생각보다 게임의

비중은 적었습니다.

 

둘 중 하나는 무조건

떨어져야 한다는

게임 시스템을 이용해

아예 신파에 몰빵한 것이죠.

 

누나들은 언제 친해졌는지

감성에 빠져가지고

서로의 깊은 아픔까지

술술 털어놓구요.

 

이후엔 보기 힘들어서

그냥 넘기면서 봤어요.

 

오징어게임이 이제

3화 정도가 남았는데,

대충 큰 줄기는 그려졌죠?

 

게임을 주제로 했는데

정작 게임 비중은 적고,

 

예전 민속놀이(?)들을 꺼내

한국형 생존게임물을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는

정말 높게 평가하지만,

 

첫 번째 게임 인공지능?

거대로봇의 등장으로 인한

기괴함과 신비로움은

이제 온데간데 사라졌어요.

 

컨셉을 저렇게 잡았으면

끝까지 밀고 가던가..

제작비가 떨어진건가?

1화에 다 쏟아부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후 첫 번째 게임의

어그로는 점점 죽었고

 

결국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집중이 되는데,

 

너무 사방팔방 캐릭터들에

시선 분산을 한 나머지

전혀 몰입이 안 되었어요.

 

애당초 게임에 참가한,

한번 중단되었다가

다시 돌아올 정도의

참가자들의 사정이라면

판도는 아예 바뀌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겁니다.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그런 그림체이지만

왜 고평가를 받는지

한번 생각해본다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아무튼 각자 협상도 하고

속임수도 쓰고 배신도 하며

승리를 쟁취하는데요.

 

게임 자체의 트릭이나

룰에 대한 허점을

공략해서 승리하는 비중이

매우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재미도 없고

신박하지도 않고

 

근데 보면 볼수록

정말 희한합니다.

 

일반 직원들도

사격솜씨는 진짜

프로급 이상이에요.

 

따발총을 코앞에서

그렇게 갈겨대는데

교묘하게 목표만,

 

바로 뒤에 동료가

서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목표물에만

명중을 시키는 전문성!

 

모든 캐릭터들을 보면

이제는 엘리트 동생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네요.

 

애시당초 나쁜 사람은 아닌데

게임을 거쳐나가며 점점

흑화하는 캐릭터입니다.

 

근데 보통 이런 사람들은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다

어느 결정적인 계기로

한번 선을 넘게 되면서

밑바닥까지 추락해야 하는데,

 

이런 것 없이 스무스하게

변해가는 모습이 아쉬웠네요.

 

그리고 이번 화에서

중요한 떡밥을 던졌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할아버지가 주인공의

도덕적인 책임을 묻죠?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인지를 하지 못할 텐데,

 

자신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일부러 주인공에게

무료로 속아주었다?

 

소름돋게 해주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강력하게 느껴졌는데요.

 

다른 참가자들과는 다르게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 점에서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 시작 전 제외된

아줌마도 그렇고요.

 

초반부부터 조명해오며

주요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와 할아버지,

아줌마가 단 한 화만에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은

정말 이상하잖아요?

 

패자부활전이라던지?

아마 이런 게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초반부터 쌓아온

신파 스택이 터지면서

게임성은 뒷전으로 둔

오징어게임 6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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