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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추천

롤러코스터 - 다시 월요일 [듣기/가사]

by GrapherStory 2021. 8. 2.

 

 

월요일이 되었네요.

에어컨이 있다고 해도

여름이 힘든 사실은

변함없는 것 같은데요.

 

월요일을 맞이해서

지쳐가는 몸을 이끌고

다시 일터로 가야 한다는

정신적 압박과 부담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럴 때는 힘을 쥐어짜

일상에 복귀하는 방법도

물론 나쁘지 않겠지만,

 

다운된 기분과 컨디션을

억지로 올리는 것보다

그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서서히 끌어올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월요일에

관련된 노래 한 곡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롤러코스터 - 다시 월요일 [듣기]

TV 채널을 바꾸는 듯한

소리로 시작되는 노래는

무게감 있는 사운드와

조민선의 보컬이 더해져

다소 냉소적이고 침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편차가 거의 없는 멜로디와

툭툭 내던져지는 이미지의

사운드들이 인상적입니다.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 노래의 느낌으로부터

월요일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상징성들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터 - 다시 월요일 [가사]

모두 체념하고 다시 월요일
하루가 짧아진다
TV를 보다 큰소리로 웃어
어색한 웃음소리


우연히 마주친 너의 친구는
할말을 찾지못해
내 얼굴이 좋아보인다고
어색한 웃음소리


내 마음대로 되는것 한가지
시간이 잘도 흘러가주는것
다시 월요일


다시 새로운 하루
별로 새로울일도 없지만
웃으며 다시한번
다시 월요일지나 화요일


거리에는 온통 바쁜 사람들
또 어디로 어디로 가는 걸까
다시 월요일


다시 새로운 하루
별로 새로울일도 없지만
웃으며 다시한번
다시 월요일지나 화요일
다시 새로운 하루
별로 새로울일도 없지만

 

가사를 단순하게 보면

그저 월요일을 맞이하는

사람의 우울한 기분을

나타내는 듯 보이지만,

 

인트로에서 들려온

TV 채널이 바뀌는 소리는

세상에 대한 지루함과

세상을 받아들이는 데

부담감이 공존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을 맞이하면

나도 뭔가 시작하고

새로워야 한다는 압박을

이겨내기 쉽지 않은데,

 

가사 속 화자의 경우

변화가 없을 거라고

미리 체념하는 듯한

자조적이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색한 웃음소리에서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그냥 웃으며

애써 모른 척 넘기려는 게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노래를 듣고

밴드 롤러코스터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두터운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다시 월요일'만 들어봐도

특별함이 잘 드러납니다.

 

찐득한 바다에 빠졌는데

발버둥을 친다거나

허우적대지도 않고

그대로 서서히 가라앉는

그런 느낌을 주는데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낄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다루어주면서

사람들을 공감해주고

위로를 건네곤 합니다.

 

지금 월요일 새벽에

포스팅 초안을 흘겨놓고

늦은 오후가 돼서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요.

 

2021년 들어서 최고로

지옥 같은 월요일입니다.

 

새롭게 뜨는 해와 함께

활기차고 밝은 에너지로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물론 이상적이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항상

그럴 수는 없는 것이죠?

 

가끔씩은 억텐을 끌어올려

무리하게 헤쳐나가기보단

그 상태로 조금씩 서서히

자리를 되찾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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