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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처세에 관한 탈무드 이야기 (2)

by GrapherStory 2021. 4. 1.

 

 

- 세상에는 지나치게 사용해서는 안 될 3가지가 있습니다. 빵의 이스트, 소금, 그리고 망설임입니다.

- 항아리 속에 든 한 개의 동전은 소리가 요란하나 동전이 가득 든 항아리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 전당포는 과부와 어린이의 물건을 전당 잡아서는 안 됩니다.

- 명성을 좋아서 쫓는 자는 명성의 뒤만 쫓아다니나, 명성을 피해 가려는 자에게는 명성이 그를 따라옵니다.

- 물건을 훔치지 않은 도둑은 자기가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결혼의 목적은 기쁨입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목적은 침묵이고, 강의의 목적은 듣는 것, 방문의 목적은 시간에 맞춰 가는 것, 가르치는 목적은 집중, 단식의 목적은 그 돈으로 자선하는 것입니다.

 

 

어제에 이어 처세에 관한

탈무드 이야기입니다.

 

처세란 사전적 의미로 접근하면

사람들과 사귀며 살아간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단어인데요.

 

예나 지금이나 통용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나씩 살펴볼까요?

 

 


"세상에는 지나치게 사용해서는 안 될 3가지가 있습니다. 빵의 이스트, 소금, 그리고 망설임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과하면 좋지 않다는 3가지로

이스트와 소금, 망설임을

꼽아서 말하고 있네요.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편인데요.

 

잠깐의 망설임 정도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지만,

길어지면 고민이 돼버리고

결국 고민에 사용되는 건

흘러가는 시간이기 때문에

너무 과하면 좋지 않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도

이와 비슷한 의미인데요.

 

뭐든지 적절히, 적당히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항아리 속에 든 한 개의 동전은 소리가 요란하나 동전이 가득 든 항아리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두 번째 탈무드입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서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아무리 내실이 좋다고 해도

결국 주목받지 못한다면

성공으로 이어갈 수 없습니다.

 

일단 요란해야 어그로가 끌리고

무엇이든 해볼 수 있기에,

최근 변해가는 세상을 보면

솔직히 이제는 이런 말도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전당포는 과부와 어린이의 물건을 전당 잡아서는 안 됩니다"

 

세 번째 탈무드 이야기는

상도덕에 관한 것인데요.

 

상도덕이란 상업적 활동에서

지켜야 할 도리라는 뜻으로,

아무리 자신의 직업이라 해도

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는 거죠.

 

 

"명성을 좋아서 쫓는 자는 명성의 뒤만 쫓아다니나, 명성을 피해 가려는 자에게는 명성이 그를 따라옵니다"

 

네 번째 탈무드입니다.

명성을 쫓아다니는 사람은

그 뒤만 졸졸 쫓게 되고,

명성을 피하려는 사람은

오히려 명성이 따라온다는데요.

 

세 번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최근 사회에서는 오히려

명성을 쫓지 않는 사람은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 현실입니다.

 

참 안타깝죠.

 

 

"물건을 훔치지 않은 도둑은 자기가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웃음을 참지 못했던

다섯 번째 탈무드입니다.

 

사실 남의 것을 훔치는

도둑이 된 시점부터 이미

정상적인 사고라고 말하기는

지극히 힘든 부분인데요.

 

굳이 도둑까지 가지 않더라도

정말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실제 한다는 것이

블랙코미디가 아닌가 싶네요.

 

 

"결혼의 목적은 기쁨입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목적은 침묵이고, 강의의 목적은 듣는 것, 방문의 목적은 시간에 맞춰 가는 것, 가르치는 목적은 집중, 단식의 목적은 그 돈으로 자선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탈무드 이야기는

각 행동에 대한 목적을

하나의 가치로 설명하는데요.

 

결혼은 기쁨을 위해서,

장례식은 침묵을 위해,

강의는 듣기 위해서,

...

까지는 공감이 되었으나,

이후부터는 잘 모르겠네요.

 

단식을 하는 목적은

아마 다이어트 아니면,

무언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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