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최근 여러 아이돌 가수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는데요.
평소 즐겨 듣는 그룹인 오마이걸의 지호라는 멤버 역시 불안증세로 결국 활동을 중지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건지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꾀꼬리 같아서 참 좋아했었는데 아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마이걸 지호의 목소리가 두드러진 노래 한 곡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제목은 '미제(Case No.L5VE)'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문제를 뜻하는데요.
과연 어떤 음악인지 가사부터 함께 보시죠.
#오마이걸의 '미제' 가사
예고 없던 소낙비에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던 날
조심스레 안녕하곤 작은 우산 하날 건네준 너
툭 떨어진 빗방울처럼 내 맘속에 들어와 불쑥
화창해진 하늘에도 문득 네 생각이 나
그때 그 인사는 뭐였어 hmm hmm
몇 번을 쓰고 또 지웠다가 두 번은 안 해 다짐만 하나
나 같은 답안에 갇힌 걸 틀려버렸어 넌 모르는 척
홀린 듯 홀린 듯 그렇게 살며시 다시 널 그리네
누구도 내지 않은 문제에 빠진 채 난 정답을 헤매어 boy
괜히 또 괜히 네 탓을 해 이름도 모를 이 기분에 난
나 혼자 끙끙대다 시간만 째깍째깍
너를 또 헤매여 boy
저기 멀리 네가 보여 이유 없이 간지러운 내 맘
나를 보곤 살짝 웃는 너를 보다 괜히 발끝만 봐
you 알 듯한 말 듯한 말들만 해 다정한 눈빛에 빠질 듯해
원래 너는 이런지 솔직히 대답해 줘
홀린 듯 홀린 듯 그렇게 살며시 다시 널 그리네
누구도 내지 않은 문제에 빠진 채 난 정답을 헤매어 boy
괜히 또 괜히 네 탓을 해 이름도 모를 이 기분에 난
나 혼자 끙끙대다 시간만 째깍째깍
너를 또 헤매여 boy
laleelaleela shoobedoobeda 수수께끼 같은 이 맘
laleelaleela shoobedoobeda 미로와도 같은 이 밤
사실 말야 정답은 없어 얕아서 놀라지 않게 말야 feel like
흠뻑 젖은 거라 발끝까지 다 이상해도 너로 인한 거니까
툭툭 떨어지고 talk talk 두드리면 점점 더 어려운
문제의 이름은 너
홀린 듯 홀린 듯 그렇게 살며시 다시 널 그리네
누구도 내지 않은 문제에 빠진 채 난 정답을 헤매여 boy
괜히 또 괜히 네 탓을 해 이름도 모를 이 기분에 난
나 혼자 끙끙대다 시간만 째깍째깍 너를 또 헤매여 boy
햇빛 쨍한 어느 날에 잡은 너의 손에 풀린 해답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됩니다.
거기엔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우리는 궁금해하고 추리하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미제라는 소재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귀여운 가사로 풀어내었습니다.
결국엔 상대방의 확실한 행동을 근거로 해답을 찾았다는 마무리인데,
마치 한 편의 이야기를 들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사만 읽어도 곡의 분위기가 유추되는데요.
그럼 노래를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마이걸의 '미제' 듣기
오마이걸의 첫 정규 앨범답게 수록곡 역시 신경을 많이 쓴 느낌입니다.
멤버 각각의 목소리에 집중했고 통통 튀는 사운드로 곡의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위에서 이야기같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종류는 동화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노래를 듣고
미제(Case No.L5VE)의 처음과 마지막은 오마이걸 지호가 장식했습니다.
보통 킬링파트는 막내 아린이 맡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노래는 지호가 열고 지호가 닫기에 마치 지호가 이 노래의 주인공인 것처럼 느껴지네요.
뮤직비디오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팅 시작 부분에도 말했지만 여러 연예인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작년엔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많았는데요.
사실 이건 비단 연예인에게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닙니다.
일반인들에게도 다양한 정신적인 질환이 생기고 있으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될 만큼 심각한 사안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정신적 상처와 고통은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어 의도치 않은 말과 행동으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치료처럼 방법과 회복 기간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니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제 원래 성격은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끔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받지 않아도 될 부정적인 감정들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요.
어차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즐겁게 살기 위한 노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조금이지만 인생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책임감과 중압감, 긴장감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만 과도해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감정의 무게로 인해 내 자신이 짓눌리고, 결국 안에서부터 무너진다면 복구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자신만의 비상탈출구를 만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 역시 쌓여있던 것을 제때 풀지 못해 결국 폭발한 경험이 있는데요.
속에 모여있던 안 좋은 기운이 썩고 썩어 결국 정신까지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한계를 느끼고 모든 것을 놓은 채 이틀을 내리 잤습니다.
저에게는 자는 것이 최고였거든요.
뭐 그 결과는 제가 받아들여야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더 좋아졌습니다.
당장 바로 죽는 것도 아니고, 먹고 살 길이 끊겨도 다른 일을 찾으면 되니까요.
개인적으로 죽음을 선택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존중합니다만,
이왕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 그리고 행복을 찾아보는 방법은 어떨까요?
오마이걸 멤버 지호의 나이가 올해로 24살이던데,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저와는 아무 상관없지만 그 나이, 그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누리면 좋겠네요.
주위에서는 따뜻한 배려도 좋지만, 따뜻함도 과하면 너무 뜨거워 데일 수 있잖아요?
적당한 무관심도 좋은 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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