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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반 유태인, 사상에 대하여

by GrapherStory 2019. 7. 15.

 

 

 로마에 하드리아누스라는 황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유태인을 가장 싫어했는데요. 어느 날 이 황제 앞을 어떤 유태인이 지나가면서 "황제님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네가 도대체 누구냐?"라고 묻자, "예! 저는 유태인입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황제는, "저 자를 당장 사형에 처하라"라고 명령했습니다.

 다음 날 또 어떤 유태인이 황제 앞을 지나갔는데요. 이번에는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황제는 부하에게 "로마 황제에게 인사하지 않는 불경죄로 저 자의 목을 베어라"하고 명령했습니다. 신하들이 이상히 생각하고 "폐하, 어제는 인사를 한다고 죽이고 오늘은 인사를 안한다고 죽이시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하고 묻자 황제가 대답하기를, "내가 한 일은 어느 것이나 다 옳은 일이다. 너희들은 잘 모른다. 하지만 나는 유태인 취급법을 알고 있단 말이다"

 어쨋든 유태인이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유태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유태인을 죽였다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제목처럼 반 유태인 사상을 가졌던 한 로마 황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상이란 사람이 살면서 가지는 자신만의 세계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인간이 생각하는 범위는 무한하기에 그만큼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이 사상에 대한 관념이 강해지고 그것이 자신 이외의 생명이나 환경에 영향을 주게 되기 시작한다면 위험해질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로마 시대에 비해 비교적 최근 있었던 일인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유태인 대학살 사건을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는 자신의 나라에 거주하며 독일인보다 잘살았던 유태인들을 대상으로 학살을 일삼았었죠. 이것은 그의 사상에도 깊게 관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사상을 무리하게 펼쳐서는 안 되며, 또한 다른 사상에도 과하게 심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탈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와 같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행위는 좋지 않으니 스스로의 분별력과 판단력을 키우셔야 합니다.

 

인간의 사상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거대하고 복잡하며 역동적이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 하나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에 사족을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야기에서 황제와 유태인들이 자주 마주치는데요. 제국의 황제가 일개 시민과 마주칠 일이 이렇게 흔할까요? 

 

2. 누구냐고 묻는 황제에 말에 "예. 저는 유태인입니다"하고 대답을 한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는데요. 보통은 자기 이름을 말하거나, 황제 앞이니 직업이나 직책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나요?

 

3. 유태인을 죽이라는 명령에 이상하게 생각하여 되물었다는 것을 보니 황제가 반 유태인 사상을 가졌던 것에 비해 신하들은 꼭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 황제들은 자신의 사상을 국가의 사상으로 발전시키는데 말이죠. 

 

4. 황제는 마지막에 자신이 하는 일은 다 옳으며, 유태인 취급법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 황제의 행동과 사상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수 있지만, 어떠한 계기로 이렇게 되었는지는 궁금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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