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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나무 지붕, 유대인의 결혼 풍습

by GrapherStory 2019. 5. 16.

 

유대인의 풍습 가운데 사내 아이가 탄생하면 삼나무를 심고 계집아이가 태어나면 소나무를 심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결혼할 때면 그 삼나무 가지와 소나무 가지로 나무 지붕을 만들어 두 사람이 들어갈 집의 지붕을 덮습니다. 누구나 신부와 신랑이 나무 지붕 밑으로 들어가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해서는 안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유대인들의 풍습 중 하나인 나무 지붕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실제로 이런 풍습이 존재하더군요. 여기서 말하는 나무 지붕은 후파(Canopy)라고 해서 결혼식을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합니다. 태어났을 때 심었던 각각의 삼나무와 소나무를 베어 나무 지붕을 만든 뒤 그 아래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부부가 살 집의 지붕으로 올렸다고 하네요.

 

오늘 이야기에서는 딱히 교훈이나 어떠한 메시지가 보이지는 않는데요.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단순히 탈무드가 교훈적 목적을 가진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율법부터 풍습과 같은 생활을 옮겨놓은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미로 사족을 달아보겠습니다.

1. 후파의 영어 단어를 보시면 Canopy라고 되어있는데요. 네, 맞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캐노피와 동일한 단어입니다.

 

2.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풍습이 존재합니다. 아이의 성별에 따라 각각 나무를 심고, 이름을 지어 그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죠. 참 따뜻하고 감성적인 풍습인 것 같습니다.

 

3. 맨 마지막 부분을 제 임의로 해석하자면, 신혼부부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붕이 나무니까 사생활에 대한 차단력이 약하겠죠?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신혼부부를 배려해서 소중한 첫 날밤의 비밀(?)을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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