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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크루엘라 리뷰, 쿠키1개 스포있음 반전있음

by GrapherStory 2021. 7. 8.

 

 

오랜만에 외출을 한 뒤

여유시간이 조금 남아서

영화관에 찾아갔는데요.

 

보고 싶은 영화는 없었지만

간 김에 그냥 한 편 보려고,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했던

크루엘라를 관람했습니다.

 

#크루엘라 리뷰, 쿠키1개 스포있음 반전있음

5월 말 개봉하여 이미

보실 분들은 전부 다

보셨다고 생각하기에,

 

영화 소개는 건너뛰고

바로 스포 섞인 소감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중간중간 졸았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포일러가 섞였다는 점

다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한 줄 감상평입니다.

'생각했던 만큼의 재미였다'

 

최근 개봉예정작의 미리뷰를

제가 작성하지 않았던 건

개봉작의 수도 적을뿐더러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영화도

별로 없었기 때문인데요.

 

크루엘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소재나 출연진은 좋았지만,

예고편과 공개된 정보를 보고

크게 기대가 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딱 그만큼이었습니다.

 

 

일단 도입부가 길었습니다.

요즘 말로 설명충(?)이라 하죠?

시작부터 너무 주저리주저리

다소 구식적인 전개였습니다.

 

너무 캐릭터빨만 믿고

다른 영화적 요소에 대해선

발전하지 않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래서 요즘에는

디즈니 계열 영화들을

잘 보지 않았었는데요.

 

아무튼 유년기가 끝이 나고,

엠마 스톤의 등장부터는

조금씩 몰입이 되었습니다.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의

미친 연기력은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실 테니,

이에 대한 찬사는 고이

접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명곡들도

처음에는 굉장히 좋았으나,

 

사실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크루엘라는 이것이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것 같았습니다.

 

시도 때도 없는 명곡 떡칠(?)로

억텐을 만든 느낌이었는데요.

 

이로써 스토리 진행 부분은

오히려 루즈해져 버렸죠.

 

영화를 봤을 때 전체적으로

개연성이나 연출적인 부분은

디즈니 영화 특유의 개성을

많이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것 역시 이 영화의 톤에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건

캐릭터 원툴 영화임에도,

크루엘라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실패했다는 점인데요.

 

아무리 싸이코적인 면과

천재적인 부분이 있다 해도

엄마의 죽음을 떠올린 이후

갑자기 한 순간에 돌변한 건

조금 이해가 힘들었습니다.

 

러닝타임은 긴 편이었지만

서사의 전개는 들쭉날쭉...

어느 부분에서는 급전개되고,

불필요한 부분에 포커싱하고,

마치 고무줄처럼 말이죠.

 

영화 <조커>의 아서 플렉과

비교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크루엘라의 핵심 키워드인

패션과 디자이너에 대해서도

잘 활용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뭔가 애매한 느낌이었어요.

 

마법 같은, 동화 같은 패션쇼,

파격적이고 신비로운 임팩트는

예고편에 등장했던 그 씬

딱 하나가 전부였었습니다.

 

숙적(?)과의 대결도 역시

패션과 정상에 집착했던

그녀를 누르는 방법으로,

디자이너로서의 능력을

위트 있게 이용할 거라고

내심 기대를 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영화를 보고 남는 것은

크루엘라 캐릭터가 아니라,

 

'강아지들이 귀여웠다'

'공원 패션쇼가 즐거웠다'

엠마 톰슨이 연기했던

싸이코 '바로네스'였습니다.

아주 일관적인 모습이

정말 사람을 질리게 했죠.

 

제가 비평에 가까운 의견을

주르륵 써 내려가고 있는데,

아예 못 볼 영화는 아닙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처럼

너무나 평이 좋았기 때문에

이렇게 적게 되었는데요.

 

단비 같은 신작이라 그런지,

디즈니 파워가 대단한 건지,

마케팅의 승리인진 모르겠지만,

 

과한 고평가를 받는 영화라

개인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냥 평작 정도인 것 같아요.

 

디즈니는 다른 것보다도

좋은 소재와 캐릭터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 수 있는

영화적 요소들의 발전이

시급해 보인다고 느껴집니다.

 

오늘 마블의 <블랙 위도우>가

드디어 개봉을 하게 되었는데,

마블 시리즈도 디즈니처럼

같은 테크를 타는 게 아닌가

염려가 되는 것 같은데요.

 

뭐 일개 일반인의 염려는

크게 의미 없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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