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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자루, 두려움의 실체

by GrapherStory 2019. 3. 19.


 쇠가 세상에 처음 발견되었을 때 나무들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셨다.


"근심하지 마라, 너희가 자루를 제공하지 않으면, 절대 너희를 해칠 수 없느니라."


탈무드_자루


오늘의 탈무드는 두려움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이야기했는데요.


나무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쇠 자체가 아니라 '도끼에게 베어지는 것'이다.

도끼는 쇠와 자루로 만들어진다.

자루는 나무가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니 나무가 자루를 제공하지 않으면 도끼가 만들어질 일이 없고 

도끼가 만들어 지지 않으면 도끼에게 베일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막연한 두려움에 빠지지 말고

대상의 실체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판단하라는 것이죠.


두려움은 어떠한 이미지에 기초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나에게 부정적이었던 기억으로부터 시작해서

두려움이 생겨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기는 물이 펄펄 끓는 뜨거운 주전자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만지는 것도 주저하지 않죠.

뜨거운 주전자를 만지만 손을 데이게 되고

손을 데이면 고통이 온다는 것을 모르니까요.


여기서 간접적인 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알 수 있는데요.

세상의 모든 일을 알고 경험해볼 수 없기 때문에

이야기를 듣거나 다른 매체를 통해 보는 경험 등으로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대상에 대한 이미지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라는 게 무조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데요.

어느 정도의 적절한 두려움은 조심과 주의로 이어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두려움을 조절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모험과 도전이 어려운 이유인데요.

이 어려운 것을 해낸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의 이야기에 간단한 사족을 달아보겠습니다


1. 나무는 왜 쇠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하나님이 자루를 제공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한 것은 도끼라는 개념이 있었다는 것인데, 본문에서는 쇠가 처음 발견되자마자 나무들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두려움에 떤 이유는 도끼에 의해 자신들이 베일 수 있기 때문인데, 쇠가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도끼라는 개념이 동시에 나타나진 않았을 텐데 이 부분이 조금 이해가지 않네요.


2. 쇠가 나무를 '해친다'


참 재미있는 표현인데요. 여기서 또 한 가지 알 수 있는 점은 비단 도끼의 개념뿐만 아니라 쇠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나무들이 희생된다는 것입니다. 쇠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철광석을 녹일 '열'이 필요하고 그 열을 얻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나무가 필요했던 것이죠. 이런 방식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3. 나무가 자루를 제공하는 방법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무들에게 내놓은 하나님의 솔루션은 자루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었는데요. 여기서 또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자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차피 나무를 베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도끼에 의해 베이나 다른 무엇가에 의해 베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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