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로 산 컴퓨터의 설치와 정리를 하느라고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네요. 그래서 필살기 노래 하나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바로 카니발의 거위의 꿈이라는 노랜데요. 제목을 모르셔도 노래를 들으신다면 누구나 아실, 정말 유명한 노래입니다. 가수 인순이 버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원곡은 예전 패닉의 이적과 전람회의 김동률이 함께 만든 프로젝트 그룹인 카니발의 곡이에요.
그럼 가사부터 함께 보실까요?
카니발 - 거위의 꿈 가사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등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수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수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가사는 자신의 소중한 꿈을 위해 힘들어도 달려가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거위의 꿈 가사의 핵심은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벽에 가로막혔을 때는 누구나 좌절을 하게 되죠. 그래서 벽에 막히지 않기 위한 길만을 가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이 가사의 화자는 당당하게 벽을 마주한다고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문제를 마주하는 것인데요. 생각보다 이게 쉽지 않습니다. 어려워요. 막상 벽에 막힌다면 부정적인 감정들에 쉽게 잡아먹히기 때문이죠.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벽에 막히지 않기 위한 길을 가는 것을 추구했었습니다. 벽에 막혀 상처 입는 게 두렵고 무서우니까요. 그래서 사전에 수많은 생각을 하고, 철저히 계획을 세우며 조심스럽게 실행에 옮기는 방식으로 살아왔습니다. 안전을 지나치게 추구했던 거죠.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결국 실패했기 떄문입니다. 이제는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또 생각해보니 언제까지고 돌아가다간 목적지에 다다르기도 전에 끝이 날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노래가 다시 한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노래를 들어보시죠!
카니발 - 거위의 꿈 듣기
노래를 듣고
제 지난 인생에 있어, 빛이 났던 순간이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빛은 계속 지속되지 않았고, 결국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어둠이에요.
하지만 어차피 살아야 한다면 어둡게 살기보단 조금이라도 다시 밝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가장 먼저 무얼 해야 할까 하고 고민을 한 결과, 일단 어둠에 익숙해지자는 것이었습니다. 어둡다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섣부르게 움직이다간 오히려 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어둠이 찾아온 것을 인정하고 제대로 마주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처한 안 좋은 상황에 말이죠. 그랬더니 스트레스도 줄고, 조금씩 시도해볼 만한 어떤 방법들(발버둥)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생각났던 것들을 메모하고 하나씩 실행에 옮겨보고 있습니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흐르고, 잠자고 밥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진 요즘이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아요. 오늘 해볼 일이 있고, 내일 해볼 일이 있다는 게 말이죠.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좋지 않은 상황이나 환경에 처하신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건 자신의 의지지만, 제 경우엔 어차피 살 거라면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되도록 피하는 걸 택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제가 완치되었거나, 다시 빛이 나는 순간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그런 찬란한 날들이 다시 올 것이라는 희망도 없어요. 근데 그냥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어찌될 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들께 힘내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저도 그 말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다만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은 잘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오늘따라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그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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