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와 야놀자 행운상자, 개인정보를 팔다

안녕하세요. 현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토스와 야놀자 행운상자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토스와 야놀자 행운상자에 대해서 포스팅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카테고리가 '해킹'일까요? 제가 잘못 설정한 것이 아니라, 토스 및 야놀자 행운상자 이벤트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토스와 야놀자 행운상자란?

행운상자란 이벤트 페이지로 접속한 뒤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개인정보수집 이용동의를 하게 되면 받을 수 있는 상자입니다. 상자를 열면 다양한 쿠폰 및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들이 나오게 되죠. 단순히 몇 번의 입력과 클릭으로 평균 몇 천원 상당의 상품들을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와! 그럼 이거 개이득아니야? 얼른 가서 해야지~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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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벤트에 참여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신중히 생각하세요.. 

뭔가 이상한 점 못 느끼셨나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정보수집 이용동의를 너무나 쉽고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홈페이지를 가입하려고 해도, 게임 아이디를 만들려고 해도, 심지어 궁금한 점을 문의할 때에도 개인정보수집 이용동의를 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2. 개인정보를 사고 팝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계실 겁니다. 근데 어째서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는 걸까요? 정말 단순하게 이벤트(Event)일까요? 최소의 인풋으로 최대의 아웃풋을 만드는 것이 목적인 기업들이? 절대 아닙니다. 100% 모든 기업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자본주의 체제에서 적어도 99%의 기업들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저 이벤트로 상품을 획득하기 위해 어떠한 대가를 주게 되는 것일까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정답은 바로 개인정보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러분들은 단돈 몇 천 원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판매한 것이죠. 충격적이시나요? 휴대폰번호를 입력하고 개인정보수집 이용동의를 한 이후로 여러분이 입력하신 개인정보(휴대폰번호)는 업체를 위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광고나 이상한 문자를 자주 받으시나요? 그렇다면 평소에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판매하고 다닌 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휴대폰번호 하나로 너무 민감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휴대폰 번호는 개인정보 중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정보 중 하나라는 것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의 모든 인증을 핸드폰 번호로 하고 있으며, 이 핸드폰 번호에는 자신의 다른 개인정보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큰일이 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아니야. 내가 참여한 이벤트를 하는 회사는 대기업이기 때문에 안전할 거야'하고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세계 최대의 IT 기업이라 불리는 구글도 해킹당하는 시대입니다. 업체의 보안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 개인정보가 지켜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분산하여 보관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최고의 방법이지만, 논리적인 것은 나누면 나눌수록 외부로 노출될 위험만 커지게 됩니다. 정보가 퍼지면 퍼질 수록 당연히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도 높아지는 건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러한 것은 오프라인에서도 빈번합니다. '상담만 해도 무료 경품이!?'라는 문구로 상담을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아무리 직접적인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도 상담을 받은 데이터 자체가 저장되어, 다양한 자료 분석의 기초로 쓰이게 됩니다.

오랜만에 IT 관련 포스팅을 작성하다 보니 힘이 너무 들어간 느낌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그만큼 앞으로도 더욱 개인정보는 중요해지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그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다져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항상 인지하시고 행동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의 차이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