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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보

개인이 IP 추적을 할 수 있을까? 팩트체킹!

by GrapherStory 2018. 10. 13.


안녕하세요. 평소 과거 인터넷이 보급 되면서 온라인 게임과 커뮤니티가 엄청난 발전을 단기간에 이루었던 시기가 있는데요. 이때 인터넷의 긍정적인 부분만큼 부정적인 부분도 많은 조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IP 추적인데요. 누구나 IP 추적이라는 단어뿐만 아니라 IP 추적에 대한 협박(?)까지도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과연 정말 누구나 IP 추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팩트체킹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트워크_IP추적


  1. IP 추적이란?


과거 온라인상의 커뮤니티 기능이 발달하면서 각종 욕설과 헙박이 난무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걸핏하면 등장했던 단골 협박 단어가 바로 'IP 추적'입니다. 뭐만 하면 '니 아이피 추적해서 어쩌고 저쩌고..'라고 말하며 상대를 기선제압하려고 했었죠.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의 주무기 혹은 필살기였던 IP 추적은 과연 무엇일까요? 지난 포스팅에서 IP는 네트워크 주소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네트워크 주소를 이용하여 실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지역을 특정하는 걸 말합니다. 접속한 IP를 바탕으로 데이터가 흐르는 경로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죠.  



  2. IP 추적은 어떻게 할까?


IP는 어떻게 추적할 수 있을까요? IP를 추적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IP 주소는 네트워크 주소이며, 네트워크 모델을 참고했을 때 네트워크 계층에서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트워크 계층 장비인 라우터를 이용하는 것이죠. 아직 감이 잘 안오신다고요? 그렇다면 다시 택배를 비유로 하여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해보겠습니다. 


A씨는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 살고 있습니다. A씨는 부산에 살고 있는 자신의 친구인 B씨에게 택배를 보내기 위해 동네 우체국에 우편물을 접수했습니다. 그 우편물은 동네 우체국에서 지역 우체국으로 전달되고 부산으로 보내지는 우편물로 분류되어 이동됩니다. 부산에 도착하여 지역 우체국에서 B씨의 동네 근처 우체국으로 다시 전달되고 거기서 최종적으로 B씨의 집으로 배송됩니다.


여기서 우편물이 데이터, 우체국이 라우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 우편물이 실제로 어디서부터 출발해왔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체국으로의 이동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답이 나오겠죠? 자신의 동네 우체국에서 지역 우체국으로, 지역 우체국에서 출발지 지역 우체국으로, 거기서 다시 출발지 동네 우체국으로 연결이 되기 떄문에 출처를 알 수 있게 됩니다. IP 추적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통해 상대방의 IP 주소 정보만 있다면 실제 인터넷 사용 지역을 추정할 수 있는 것이죠. 



  3. 개인이 IP 추적을 할 수 있을까?


자, 그럼 이제 개인이 실제로 IP 추적을 한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어떤 사람의 IP 주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실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곳을 특정하기 위해 직접 라우터를 이용하여 추적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IP 흐름은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해당 IP가 통과했던 라우터의 정보를 얻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에서 지역 우체국으로 비유했던 곳은 다름 아닌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입니다. ISP란 우리가 매달 인터넷 비용을 내고 있는 통신사인데요. 그곳에서 이후의 정보가 차단되기 때문에 실제 목표로 한 IP 주소까지의 정보를 더 이상 알 수 없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IP 추적 사이트라고 하면 Whois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데, Whois 역시 ISP가 고객에게 할당한 정보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제공했을 경우 검색이 되는 것이기 떄문에 개인 IP 추적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물론 어디 통신사를 사용하고 있는지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큰 정보가 될 수는 있지만, 사실 이 정보만으로는 더 깊숙히 들어가기는 힘듭니다. 


IP의 종류에 따라서도 양상이 조금 달라지는데요. IP가 변동하면 안 되는 기업이나 기관의 경우 사용하고 있는 고정 IP로 정보를 알았다고 해도 그 이상의 정보는 해당 단체에서 일반인에게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또한 유동 IP라면 수시로 변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해당 시간에 접속했던 웹 사이트에 대한 정보 등 추가적인 내용이 많이 필요하여 현실적으로 개인 단위의 IP 추적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사기관을 통해 협조를 요청해야 가능한 일들이죠.



  4. IP 추적 관련 법률 정보


위에서는 IP 추적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접근했다면 이번엔 법률적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IP 추적을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어렵지만, 법률적으로도 하면 안 되는 행위입니다. 만약 개인이 IP 추적을 하여 성공했다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그리고 개인정보보호지침 등 다양한 내용들을 위반하게 됩니다. 괜히 시도했다가 자칫 잘못하면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소리죠. 이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 싶으신 분들은 국가법률정보센터에 들어가셔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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