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독특한 일본영화를 보았습니다.
불량공주 모모코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2005년 개봉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어떻게 보면 유치하고 촌스러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리뷰를 시작해볼게요.
#등장인물
일본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배우인 후카다 쿄코가 주연입니다.
1996년 데뷔해서 벌써 20년이 넘도록 아직까지 일본 연예계 정상에서 활동 중인데요.
지금도 예쁘지만 이 영화에서는 과거의 풋풋했던 시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줄거리
스타일에 목숨 거는 그녀 | 사기도? 도박도? 맞짱도? 불사한다! | 나만의 스타일, 나만의 드레스를 위해
짝퉁과 싸구려에 열광하는 시모츠마 주민들에게,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모모코는 별나도 한참 별난 소녀다. 하지만, 무슨 상관! 친구도, 애인도, 가족도, 다 필요 없다! 를 외치는 그녀에게 중요한 건, 오직 드레스뿐이다. 드레스만 입을 수 있다면, 모모코의 인생은 달콤하고 우아한 행복 찾기의 연속이다. 하지만, 각종 거짓말과 조작으로 드레스 구입 비용을 충당하던 모모코에게 위기가 닥친다. 짝퉁 명품을 팔아오던 유일한 물주인 아빠가 실직(?)하게 된 것. 이제 직접 자금을 조달해야만 하는 모모코는 집안의 유일한 재산인 짝퉁 베르사치의 판매책으로 나선다.
광고를 보고 첫 번째 손님이 방문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프로급 침뱉기, 난데없는 박치기, 특공복 패션이라니! 게다가 스쿠터 폭주족인 그녀가 친구하자고 덤빈다! 우아함이 신조인 모모코에게 그녀는 영 달갑지 않는 불청객이다. 게다가 이치코는 폭주족 보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특공복에 자수를 놓겠다며, 자수의 달인을 찾겠다는 엉뚱한 결심을 한다. 얼떨결에 한패가 된 모모코와 이치코는 자금 마련차 빠찡코에 들르고, 이치코는 첫사랑에 빠져버린다. 드레스에 목숨 거는 모모코! 과연 그녀의 드레스는 끝까지 우아~하게 남아있을 수 있을까...
조금 평범하지 않은 소녀들의 이야기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은 친구나 가족, 도덕적 양심까지도 별로 개의치 않아 하는데요.
이런 그녀에게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오면서 새롭게 인생의 메시지를 얻는 과정을 재미있고 위트 있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예고편
불량 공주 모모코 동영상
짝퉁과 싸구려에 열광하는 시모츠마 주민들에게,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모모코는 별나도 한...
movie.naver.com
언뜻 보면 만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펑키하고 발랄한 영화입니다.
특히나 비주얼적으로도 개성 강한 인물들 덕분에 일본영화 특유의 지루함은 찾아볼 수 없는데요.
거기다 러닝타임이 103분으로 짧은 편이기에 영화 보는 시간이 정말 순삭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불량공주 모모코는 개봉 당시에도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나쁘지 않았던 평가를 받았었는데요.
제가 봤을 때 요즘 개봉했다면 아마 더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즐겁게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리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난 주인공은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을 살고 있는데요.
현재 그녀가 꽂힌 것은 중세 시대에서나 볼법한 우아하고 화려한 드레스입니다.
하지만 학생 신분으로 돈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충당하여 행복감을 채워갑니다.
그러던 와중 어떻게 하다 보니 그녀의 인생에 불량소녀가 끼어들게 됩니다.
이 소녀는 폭주족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우아함,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요.
이 두 명의 케미가 너무나 발랄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스틸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상미는 주인공의 성향처럼 굉장히 화려하고 독특하며 색채가 짙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단순하게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모모코처럼 펑키하고 발랄한데요.
그래서인지 일본영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이 영화가 깨버렸습니다.
거기다 우정이라는 또 다른 인생의 가치를 찾아내며 한 단계 성장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죠.
요즘엔 찾아보기 힘든 순수함을 정말 유니크하게 표현해낸 불량공주 모모코는 현대인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행복을 위한 용기에 대한 메시지는 저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요.
보는 내내 톡톡 튀는, 엉뚱하고 재기 발랄한, 웰메이드 영화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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