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체국 택배 주소 변경 서비스를 아시나요? 말 그대로 배송지 주소를 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얼마 전 우체국 택배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했던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우체국 택배 주소 변경 서비스 후기
몇 주전, 저에게 뜻밖의 택배가 온다는 알림을 카카오톡으로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배달장소를 확인해보니 현재 살고 있는 주소가 아닌 예전 주소더라구요. 이게 사전에 발송인과 이야기된 후 받는 택배가 아니었기 때문에 발송인은 현재 제가 이사한 사실을 모르고 예전 주소로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tel) 부분에 기재된 담당자분 연락처로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금요일 오전이라 조금 바쁘셨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상세보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배송조회 및 반품신청을 할 수 있는 창이 떴고, 아래쪽엔 수령 희망장소 선택창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우측 상단에 배달장소변경 버튼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클릭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니 배달장소 변경서비스가 존재했더라구요. 그래서 잘 됐다 싶어 내용을 읽어보았습니다.
- 수취인이 원하는 장소로 수령지를 변경할 수 있음, 유료(1,800원)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 신청과 취소는 1회로 제한되며(PC, 모바일 합산), 서비스 신청 이후 서비스 접수가 완료된 경우 취소나 수정이 불가합니다.
- 배달우체국에 도착한 등기우편물(통상 및 소포) 대상이며, 특별송달, 내용증명, 선거우편, 냉동냉장식품, 외화현금배달우편물, 우편물 종적조회시 이미 배달완료 처리된 우편들을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배달장소 변경 시 도착일이 늦어질 수 있으며, 배달기간 연장으로 발생하는 손해는 배상하지 않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아직 배송되지 않은 물품이었고, 제외 대상 우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비스 신청을 하였습니다.
조회 버튼을 누르면 우편물의 등기번호와 보내는분, 기존 수취 주소가 뜨는데요. 아래쪽의 변경 주소창에서 우편번호와 주소 및 전화번호를 입력하시고 다음을 누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입력한 내용과 서비스 신청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 버튼을 누르시면 끝입니다.
신청이 완료되면 위의 화면과 같이 배달장소 변경서비스 신청이 완료되었다고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띠용...OoO.....
오후 5시 39분에 이미 배달중이므로 주소변경 서비스 신청이 취소되다고 카톡을 받았고 곧바로 예전 주소로 배송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분명 오전 9시 조금 넘어서 서비스 신청을 했는데 오후 6시, 우체국 상담 업무 종료까지 얼마 남지도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이러니 당황스럽더라고요. 거기다 그날이 금요일이라 주말을 앞두고 이러니.. 그래서 일단 집배원분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감사하게도 "내일(토요일)도 근무를 하니 일단 물품을 수거할 것이고, 배달 일정이 늦어져도 괜찮겠냐"고 물으셔서 제가 괜찮다고 대답하니 "그럼 배송해드리겠다"고 하시고, 이에 대해서 다음날 오전에 고객센터로도 연락을 해서 말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마음을 놓았습니다.
여기가 문제였습니다. 우체국 고객센터..
다음 날 할 일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다가, 점심시간쯤 고객상담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연결이 된 후 어제 있었던 일을 설명하는데, 상담원이 자꾸 다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물론 전화상으로 이야기해서 내용의 파악이 힘들 수는 있었지만, 이건 뭐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자기 할 말만 하더니 "그래서 고객님이 집배원의 사과를 받고 싶으시다는 건가요?"라는 소리까지 하더라구요.
제가 화를 낸 것도 아니고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어이가 없어서 저도 언성이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 통화를 하다 보니 상담원이 뒤늦게 무슨 상황이었는지 이해하고 이렇게 답변하더라고요. "배달주소 변경 서비스 신청 취소는 집배원이 PDA로 하는 것이고, 서비스가 안 될 경우 미리 취소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집배원 잘못이다"고 했습니다. 근데 중요한 건 누가 잘못했고 아니고를 떠나서 제가 그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문제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집배원분과 통화를 했는데, 오늘(토요일)도 근무를 하시니 수거를 하시고 기간이 늦어지더라도 배송을 해주시겠다고 말했다니까, "오늘은 전부다 쉬는데요?"하고 "주말은 일 안합니다."고 상담원이 답변을 하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죠. 아니 분명 어제 전화상으로는 오늘도 근무를 하신다고 해서 처리해주신다고 했고, 오늘 여기로 전화해보라고 해서 전화하니까 이상한 소리나 듣고 있고.. 제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모든 상황을 다시 확인한 뒤 기분 좋지 않았던 말투에 대해서 불만을 표하고 끊었습니다. 사실 제 주위에도 콜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웬만하면 이러고 싶지 않은데, 콜센터에 불만을 표하는 것도 제 인생에서 두 번째인 것 같네요. 첫 번째는 LG유플러스 해지할 때, 두 번째가 바로 그 토요일 우체국 고객센터였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주말이라 모두 쉰다는 말에 집배원분께 문자로 상담원이 했던 말을 보냈습니다. 업무용 기기 번호일 테니 다음에 출근하셨을 때 보시고 답장을 남겨달라고요. 그런데 문자를 쓰는 도중 전화가 걸려오더라구요. 집배원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하시는 말씀이 "콜센터에서 그랬다구요?"라고 하면서 그 상담원의 말을 하나하나 다 반박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내가 서비스 거절을 하는 게 아니라 그쪽(아마 우체국 사무실이곘죠?)에서 하는 거라고. PDA에 서비스가 떠야 하는데 뜨질 않았다, 상담원이 누구였는지 궁금하다, 오늘도 멀쩡히 일하고 있는데 어느 집배원이 주말이라고 편히 쉬냐는 등 기분 나쁜 듯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일단 중요한건 택배 수령이니 그건 걱정 마시라고 하면서 전화통화를 끊고, 몇 시간 뒤 안전하게 수거했다고 확인전화까지 주셨습니다. 저는 신경 써주신 게 감사해서 그분께 커피 기프티콘 하나 보내드렸습니다. 고객센터에는 괜히 전화를 걸었던 것 같아요.
결론은 여러분께서 배송지 주소 변경을 원하신다면, 무조건 직접 우체국에 전화를 하세요. 무조건 받을 때까지 하시고, 그 전화통화로 그 자리에서 서비스 신청에 대한 수락/거부 답변을 확실히 들으시거나, 아니면 언제까지 답변을 주겠다는 확답을 꼭 들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이나 앱으로 하시면 저같은 상황에 처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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