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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읽고

진실과 거짓

by GrapherStory 2022. 4. 19.

 

 

랍비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판단해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가지고 오는 문제는 백만 가지도 넘습니다. 그러나 하나도 같은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공통점은 그들 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던가 아니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면서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일은 어렵습니다. 탈무드는 이 두가지를 가려내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은 매우 현명한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날 두 여인이 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며 솔로몬 왕에게 판결해 달라고 찾아왔습니다. 여러모로 조사해보았으나 어느 쪽이 이 아이의 참 어머니인가를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원래 유태인의 관례에 따르면 소유물이 누구의 것인가를 판결하기 힘들 때 공평하게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래서 솔로몬 왕은 그 아이를 칼로 잘라 둘로 나누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한 여자가 미친듯이 외치며 그렇게 하시려면 그 아이를 저 여자에게 넘겨주시고 칼로 나누지 말아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솔로몬 왕은 "당신이 바로 이 아이의 참 어머니요"하고 어린아이를 울던 어머니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간단한 사족

1-1.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일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람의 말은 자유자재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합니다. 정황이 녹화된 동영상이라던가, 목소리가 녹음된 음성이라면 더더욱 신뢰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1-2. 오늘 소개된 솔로몬 왕의 일화는 정말 유명하죠. 사랑하는 아이를 죽게 놔둘 수 없으니 눈물을 머금고 상대에게 주겠다는 어머니의 모성애를 보고 솔로몬이 판결한 이야기인데요. 사실 솔로몬 왕이 처음부터 이걸 의도하고 저런 명령을 내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1-3.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거짓말을 했던 사람조차 아이를 죽인다는 이런 끔찍한 상황까지 올 줄 몰랐으며 자신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원치 않아 진짜 어머니가 안절부절 못하는 사이에 먼저 물러섰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오히려 아이는 진짜 어머니와 떨어지게 된 셈이죠. 무엇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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